Archive for the '뷰 카메라' Category

대형포맷 필름 사진 시작하기

2016.11.23 ~ 2017.1.21: 나는 송도신도시를 찍을 때 4×5 뷰 카메라로만 촬영한다. 후지필름 Provia 100F 4×5 컬러 트랜스페어런시 필름을 매달 1~2상자씩 사야 하고 장당 현상비도 비싸서 잠시 DSLR로 찍기도 했는데, 몇 배나 많이 찍었지만 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사진 숫자는 뷰 카메라나 DSLR이나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찍는 걸 택했다. 또한, 송도신도시의 고층 건물들을, 건물 두 변의 평행선이 모여서 생기는 모습의 변형 없이 어떤 렌즈로도 찍을 수 있다. Hasselblad Flextight X1 스캐너도 다시 4×5 필름으로 찍겠다는 선택을 자신 있게 했다.

샤모니 45N-2 4×5 뷰 카메라.

대형포맷 컬러 트랜스페어런시 필름은 대부분 단종됐고, 현재는 후지필름에서만 Provia 100F와 Velvia 100만 내놓고 있다. 이 역시 갑자기 사라질지 모르지만(이에 대비해 얼마 전부터 흑백 필름 현상을 시작했다), 생산되는 동안 계속 오를 것이다. 컬러 네거티브는 코닥 Portra 400, Portra 160, Ektar 100만 나온다.

그러나 흑백 네거티브는 여전히 종류가 많고, 중소기업에서 새 필름들을 내놓을 만큼 활력이 있어 보인다. 게다가 상당수 흑백 필름들은 아주 저렴하다. 아이로니컬하게도(필름 전성기에는 없었던), 모든 게 쉽고 간편하고 적은 용액만 사용하며 가격도 저렴한 SP-445 4×5 필름 소형 현상 장치가 몇 달 전 판매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 엡손에서 초점을 더 선명하게 맞출 수 있는 높이-조절 필름 홀더를 포함해 여러 가지 향상과 개선을 이룬 Perfection V800 Photo와 Perfection V850 Pro 스캐너를 내놓았다.

또한, 중국 Chamonix View Camera(샤모니 뷰 카메라)는 인물, 정물, 풍경, 그리고 건축 사진을 촬영하는데 어떤 제한도 없는, 기능, 품질, 무게, 아름다움이 잘 조화된 필드형 4×5 뷰 카메라들을 디지털 콤팩트 프리미엄 카메라인 소니 RX100 Mark V 가격 수준으로 내놓고 있다. 이쯤되면 오히려 지금이 대형포맷 사진을 하기가 더 좋은 시기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2014년 여름, 중국에서 도착한 첫 번째 가구두 번째 가구.

[샤모니 4x5 뷰 카메라]
샤모니의 45N-2, 4X5 F1, 4X5 H-1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필드형 4×5 뷰 카메라일 것이다. 뷰 카메라를 고를 때 중요한 조건 중 하나라고 얘기하곤 하는 무브먼트 기능은 인물, 정물, 풍경, 건축 사진을 촬영하는데 어떤 제한도 없고, 가격은 $940 ~ $1,105에 불과하다. 나무가 주된 재질인 –특히, 값싼– 뷰 카메라에 대해 흔하게 제기되는 견고함과 정밀성 문제는, 지난 2년 반 동안 계절과 상황에 관계 없이 경험하지 못했다. 다만, 45N-2에 Schneider Apo-Tele-Xenar 5.6/400mm Compact MRC 렌즈(무게 916g)처럼 예외적으로 크고 무거운 렌즈를 끼워서 찍을 때는 별매 액세서리인 렌즈 지지대가 필요하다. 4X5 F1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45N-2는 무게가 겨우 1,470g이고, 접었을 때의 부피가 작아서 작은 가방이나 배낭도 대형포맷 가방이 될 수 있고, 삼각대를 빼고는 대형포맷 차림은 35mm나 중형포맷 카메라 차림과 다르지 않다. 나는 종종 45N-2와 삼각대를 2개씩 가져가서 촬영한다. 내가 주저 없이 –모두 신품으로 구매한– Linhof Master Technika 2대를 처분한 이유이기도 하다.

[+]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다.

2016년에 새로 나온 비-접이식 4X5 H-1은 45N-2보다 무거운 1,980g이지만, 렌즈를 끼운 채로 보관할 수 있어서(렌즈를 끼운 채 카메라를 넣을 수 있는 전용 카메라 보관함이 함께 제공된다), 카메라를 빠르게 준비할 수 있고 촬영을 마치고 나서도 빠르고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그리고 프런트 스탠더드 양쪽에 있는 잠금 돌리개는 샤모니 8×10 뷰 카메라처럼 라이징/폴과 틸트를 개별적으로 고정하는 개별-잠금 돌리개로 바뀌었다. 또한, 4X5 H1의 리어 스탠더드는 떼어내서 4×10, 5×7, 6×17 포맷 백으로 바꿀 수 있다.

45N-2와 4X5 H-1의 또다른 차이는 벨로즈 압축/연장 길이가 각각 최소 52mm/최대 395mm, 최소 60mm/최대 350mm인데, 4X5 H-1은 초광각 렌즈Recessed 렌즈보드(오목 렌즈보드), 망원 렌즈는 Extension 렌즈보드(확장 렌즈보드)에 끼우면 된다.

[뷰 카메라와 무브먼트]
대형포맷 카메라를 구매하려고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얘기 중 하나는, 카메라가 제공하는 무브먼트 능력에 관한 것. 하지만 풍경과 건축물을 찍는 대부분 사진가에게 요구되는 무브먼트는, 작은 범위의 프런트 스탠더드 라이징과 폴, 그리고 프런트 스탠더드 틸트 정도이며, 사실상 모든 대형포맷 카메라는 이 정도 무브먼트는 아주 기본적이다. 심지어 수십 년 된 100만 원대 또는 이하의 저렴한 중고를 포함해 어떤 대형포맷 카메라도 풍경과 건축물을 찍는 데 문제가 없고, 이미지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필수 구성품과 액세서리]
렌즈: “35mm 렌즈의 초점거리 × 약 3.3″을 하면, 이에 해당하는 4×5 렌즈의 초점거리가 된다. 예를 들어, 45mm 렌즈에 해당하는 4×5 렌즈는 대략 150mm이다.
렌즈보드: 국내외에서 거래되는 중고 또는 신품 대형포맷 렌즈는 대개 렌즈, 셔터, 렌즈보드가 함께 결합돼 있다. 그리고 샤모니 4×5 뷰 카메라들은 표준의 린호프 타입 렌즈보드와 호환한다. 렌즈를 구매할 때 렌즈와 셔터가 내가 사용하는 카메라와 호환하는 렌즈보드에 설치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렌즈와 셔터는 그대로 두고 렌즈보드만 따로 사서 바꾸면 된다.
Spanner Wrench: 렌즈보드를 교체하고자 렌즈보드에서 셔터를 떼어낼 때, 렌즈보드에 고정한 셔터가 –오랜 사용으로– 조금 흔들거려서 더 단단히 고정해야 할 때, 스패너 렌치로 조이고 푼다. Linos(Rodenstock) Lens Wrench를 추천한다.
잠금 장치가 달린 케이블 릴리이즈: 나는 렌즈마다 린호프 케이블 릴리이즈(Linhof Heavy Duty Cable Release with T-Lock)를 앞쪽 렌즈 경통에 감아서(케이블 릴리이즈 머리(plunger)는 아내가 만들어준 작고 긴 가죽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쪽 끝은 셔터 릴리이즈 레버 바로 위에 있는 구멍에 아예 끼워둔 채로) 렌즈 보관함에 넣는다.
밝은 스크린: 대형포맷 카메라에 설치돼 있는 스크린(그라운드글라스 또는 그라운드글라스/프레즈넬 결합 스크린)은 대부분 어두워서, 항상 암천을 쓰고 프레이밍과 포커싱을 해야 하고, 특히 광각 렌즈를 끼웠을 때는 훨씬 어두워서 프레이밍과 포커싱을 힘들게 한다.

나는 값비싼 대형포맷 카메라보다는 렌즈, 밝은 스크린, 기어 헤드에 대한 투자가 몇 배나 알차다고 생각한다.

루페: 롱 루페는 추천하지 않는다.

[+]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다. Wanderer Photo Gear의 암천.

암천: BTZS Focus Hood를 추천한다. 4×5 뷰 카메라는 5×7 크기로 구매하는 게 좋다.
노출계: eBay에서 펜탁스 Spotmeter V 노출계펜탁스 Digital Spotmeter 노출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다.
4×5 낱장 필름 홀더: 신품 Toyo-View 4×5 Sheet Film Holder를 추천한다.
4×5 낱장 필름: 가격이 훨씬 저렴한 미국 B&H에서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필름 교체 주머니 또는 텐트: 욕실이나 불 꺼진 방처럼 빛이 완전히 차단된 장소가 준비돼 있으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낮에, 야외에서, 여행지에서 홀더에 필름을 끼우고 뺄 때는 필름 교체 주머니 정도는 필요하다.
헤드: 카메라 구매 예산을 더 높게 잡았지만, 샤모니 45N-2, 4X5 F1, 4X5 H-1처럼 저렴한 기종을 골랐다면, 남은 비용으로 ARCA-SWISS d4 기어 헤드를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프레이밍을 몇 배나 빠르게 완료할 수 있고, 촬영할 때마다 즐거움까지 줄 것이다. DSLR로 촬영할 때도 볼헤드보다 훨씬 편안할 것이다.
삼각대: 크고 무거운 삼각대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촬영과 노출 정보 기록용 수첩: 나는 촬영하고 나면 해당 장면에 대한 촬영과 노출 정보를 꼼꼼히 기록한다. 이 기록은 촬영과 노출에 대한 경험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2017.4.23: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다. 촬영과 노출 정보 기록용으로 종종 아이패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렌즈와 필터 액세서리]
샤모니 62mm 라이징: 프런트 라이징을 17mm 더 올릴 수 있는 5×7 U 프레임 가격은 $30(운송료 $20). 35mm 더 올릴 수 있는 5×7 U 프레임도 있다.
샤모니 4X5 wide angle bellows (bag bellows): 내 경험으로는 58mm 렌즈에는 사실상 필요 없다.
샤모니와 크고 무거운 렌즈
Schneider Center Filter IIIb(3B)
푸시 온(Push-On) 필터 어댑터: 렌즈의 필터 나사산에 필터를 돌려서 끼우지 않고, 렌즈 경통 지름에 맞게 제작한 필터 어댑터를 렌즈 경통에 밀어 넣고 이 어댑터에 필터를 끼운다.
대형포맷 렌즈 앞뒤에 필터 끼워서 촬영하기
Neutral Density Graduated 필터 (ND 그래드 필터)

대형포맷과 렌즈 후드
LEE Filters Slotted Wide Angle Hood용 Front Standard 부착 어댑터
LEE Filters의 Universal Hood와 Wide angle Hood
렌즈 후드 (집게, 다관절 팔, 렌즈 후드 결합)
Ebony Lens shade clip with lens shade
Renaissance Photo Tech의 대형포맷 렌즈 보관함
Spanner Wrench
렌즈 청소

[프레이밍 액세서리]
린호프 다초점 광학 뷰파인더
Mark II Artist’s Viewfinder 앱: 촬영하려는 장면을 담아낼 수 있는 렌즈의 초점거리가 무엇인지 –뷰 카메라에 렌즈를 끼워서 스크린을 확인하지 않고. 즉, 번거롭게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고– 아이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뷰파인더 앱.
샤모니의 리어 스탠더드를 직각으로 세웠을 때 90도가 안 되는 문제
샤모니 수평계

[스크린 액세서리]
Maxwell 스크린
Yanke U45-01 Unibright Focusing Screen Type CL: Maxwell 스크린 만큼이나 밝지만, 스크린(스크린 보호용 유리가 아니라)의 평평도(스크린 가운데 부분과 가장자리 부분의 평평도 차이)에 약간 문제가 있었다. 나는 이 스크린을 핀홀 카메라 프레이밍용으로 사용해서 문제가 되지 않지만.
BTZS Focus Hood
샤모니 folding viewer

[초점 맞추기 액세서리]
벨로모 20배 루페
Silvestri 12배 치밀 초점 루페
● Silvestri 8배 루페: 루페를 하나만 구매한다면, Silvestri 8배 루페 또는 Silvestri 10배 루페를 추천한다.

[노출계와 액세서리]
펜탁스 Spotmeter V 노출계
펜탁스 Digital Spotmeter 노출계: 펜탁스 Spotmeter V 노출계보다 훨씬 작고 가볍다.
Calumet exposure calculator: 매크로 촬영할 때 필요하다.
PRONTOR 기계식 장노출 타이머

[필름 홀더와 액세서리]
Harrison Jumbo 필름 교체 텐트
Toyo-View 4×5 Sheet Film Holder
Chamonix 4×5 낱장 필름 홀더: 끼워진 필름이 제자리서 기울어지거나 움직이지 않게 하는 양쪽 턱의 높이가 좀 낮다.
린호프 4×5 double plate and cutfilm holder: 낱장 필름용으로 사용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Grafmatic 4×5 필름 홀더: 상태가 좋은 걸 구하기가 아주 어렵다.
후지필름 Instant holder PA-145: 이 홀더에 사용할 수 있는 FP-100C 컬러 즉석필름과 FP-3000B 흑백 즉석필름은 단종됐다.
린호프 Techno Rollex Roll film 6×12 Back
샤모니에 린호프 Techno Rollex Roll film 6×12 Back 끼우기
Gnass Gear의 4×5 낱장 필름 홀더 가방

두 번째 045N-2에 고정한 Really Right Stuff의 152mm 길이 MPR-1 다용도 레일.

샤모니 45N-2, Schneider Apo-Tele-Xenar 5.6/400mm Compact MRC 렌즈, MPR-1 다용도 레일.

[카메라 마운팅과 액세서리]
● Chamonix 045N-2 4×5 뷰 카메라용 플레이트: 플레이트 고정 나사 구멍이 1개 밖에 없는 카메라는 비틀림-방지 턱이 있는 플레이트, 또는 Really Right Stuff의 MPR-73 73mm rail, MPR-113 113mm rail, MPR-1 152mm rail처럼 비틀림-방지 턱을 달 수 있는 플레이트를 추천한다.
Ries H100 나무 삼각대
Ries H100 나무 삼각대 펴기
샤모니 2대로 촬영하기

2017.12.25: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4x5 뷰 카메라 - Intrepid 4x5 Camera] 자작나무 합판과 알루미늄 지지대를 결합해 만든 4×5 뷰 카메라로서, 린호프 타입 렌즈보드를 끼울 수 있고, 90~300mm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렌즈를 Recessed 렌즈보드(오목 렌즈보드)에 설치하면 65mm 렌즈도 가능하다. 그리고 revolving back(landscape 방향에서 portrait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에는 모든 Graflok 호환 홀더를 끼울 수 있다. 프런트 스탠더드는 tilt, rise, fall, swing, shift까지 모든 무브먼트를 할 수 있고, 리어 스탠더드는 앞 방향으로 tilt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한은 대부분 대형포맷 사진가에게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게는 900g. 가격 £250.

장난감처럼 보이긴 해도 취미와 예술 사진 모두를 찍을 수 있다. 초경량이라 35mm처럼 캐쥬얼하게 꾸려서 다닐 수 있고, 가격은 학생들에게도 부담이 적다. 대형포맷 필름 사진에 관심이 있지만, 시작 비용을 아끼고 싶고 계속 좋아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면 Intrepid 4×5 카메라를 우선으로 추천한다.

p.s.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리고 정해진 순서 없이 여러 가지 내용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대형포맷 사진 워크샵

샤모니 45N-2.

2016.11.23: 대형포맷 사진을 하는 분들과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함께 촬영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예를 들어 뷰 카메라의 장점 중 하나인 무브먼트에 대한 이해 없이 조리개만 조여서 촬영하는 분들을 보곤합니다. 그리고 대형포맷 촬영을 돕는 도구들을 잘 몰라서 수월한 촬영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형포맷 사진 워크샵”은 대형포맷 사진을 시작하는 사진가들을 위한 5주 과정(주 1회) 대형포맷 사진 강좌로써, 인물, 풍경, 건축 사진을 촬영하는데 필요한 무브먼트, 초점 맞추기, 노출을 집중적으로 소개합니다. 또한,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대형포맷 액세서리 소개와 사용법을 함께 다룹니다.

강좌는 현장 시연과 실습 위주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1:1 또는 참석자 인원 최대 세 분과 함께 진행합니다.

[+]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다.

강좌에 참여하고자 분들은 성함, 전화번호, 메일 주소(서로 다른 메일 주소 2개를 알려 주세요.)를 적어 outofgamut@naver.comgihl@me.com, 이 두 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자세한 내용을 담은 안내서를 보내겠습니다.

대형포맷 촬영을 준비하며

2009.4.26: 요즘처럼 촬영을 기다렸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대형포맷용 촬영과 노출 정보 기록지에서 적었듯이 이제부터는 한 장을 촬영하더라도 꼼꼼하고 차분하게 하면서 욕심 없이 즐겨 보려고 한다. 이번 주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가까운 곳부터 가보려고 벼르고 있는데, 새 다짐으로 시작하는 촬영을 준비하고자 그동안 여러 촬영에서 경험했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액세서리를 마련했다.

우선, 4″ x 6″ 크기 Singh-Ray ND 그래드와 Reverse ND 그래드 필터를 간편하게 꺼낼 수 있고 마찰해도 이 필터들의 Resin 표면에 흠집을 내지 않는, 부드러운 폴리에스테르 트리코 천으로 된 칸막이들이 있는 ND 그래드 필터 주머니가 있다. 그동안 Singh-Ray에서 ND 그래드 필터와 함께 제공하는 광학기기용 천으로 안감을 댄 전용 주머니에 넣어서 사용했지만, 꺼내고 넣기가 번거로운데다가 두툼한 개별 주머니라서 배낭 안 공간을 많이 차지했다. 이 ND 그래드 주머니는 삼각대에 걸 수 있는 끈도 달렸다.

또한, 같은 이유로 최대 82mm 구경 원형 필터 8개를 넣을 수 있고 접어서 보관했다가 삼각대에 걸어 둘 때 펼칠 수 있는 필터 지갑도 샀다. 이 필터 지갑은 비슷한 제품의 비닐보다 훨씬 두껍고 광택을 지운 비닐로 만들어졌고 비닐 뒷면은 살짝 그물 처리를 해서 필터가 비닐에 들러붙지 않게 했다.(나는 12개의 Singh-Ray 필터를 포함해 15개의 필터를 휴대한다.) 그리고 1개의 이외에도 가방에 들어갈 물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주머니들을 마련했다.

2009.4.19: 거칠지 않고 부드러운 100% 리넨(Linen) 천으로 아내가 손바느질로 만들어준 사진 기기 보관용 주머니들이다. 위에 있는 것은 대형포맷용 롱루페(Wista Hood Type 7x 롱루페 또는 Horseman Focusing Magnifier 6x 롱루페)를 넣는 긴 주머니, 아래에 있는 것은 린호프 폴딩 포커싱 후드(Folding focusing hood) 등을 넣는 큰 주머니이다. 아내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 크기의 주머니를 만들어 주었다. 이 주머니들의 속감으로 얇은 솜이 넣어져 있어서 사진 기기를 잘 보호할 수 있다. 겉 부분에 갈색이나 검정 가죽 등을 붙여서 멋을 좀 낼 수도 있었지만 단순한 모양새가 더 나을 것 같았다. 대형포맷은 촬영에 필요한 기기나 액세서리가 많고 주의해서 보관해야 하는데, 각 기기나 액세서리에 딸려오는 주머니는 실용성이 떨어져서 이처럼 직접 만들게 됐다.

대형포맷, 그리고 나는 촬영을 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많은 액세서리를 사용하므로, 필요한 게 있으면 배낭에서 꺼냈다가 다시 집어 넣기를 반복하는 게 불편해서, 이처럼 삼각대에 걸어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주머니들을 마련했다.

또한, 노출계, 루페, Lee 100mm 필터 홀더, Lee 어댑터 링, 스탭-업 링 등을 비롯해 몸에 몸에 지닌 채 사용하거나 사용 빈도가 잦은 것들을 한꺼번에 임시로 넣어두는 용도로 어깨에 둘러 맬 수 있는 큰 가죽 주머니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촬영 중에만 맬 여러 겹으로 된 가죽 주머니인데, 얇고 접을 수 있어서 가방 안에서 짐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부드러운 가죽이므로 몸의 굴곡에 맞게 휘어지고, 얇아서 어깨에 둘러 메고 코트를 입어도 튀어 나와 보이지 않는다.

2009.5.3: 대형포맷 카메라를 아래로 기울여 촬영할 때는 벨로즈의 끝에 있는 렌즈보드에 달린 케이블 릴리이즈가 한층 더 손에 잘 미치지 않은 곳으로 향하곤 해서 케이블 릴리이즈를 잡기 불편하다. 그래서 나는 케이블 릴리이즈에 끈 고리(5mm 진갈색 샤무드(Chamude) 끈에 엔틱 리벳 단추로 달았다.)를 달아서 카메라에 걸어 놓고 있다. 핫셀블라드 L-자형 케이블 릴리이즈 앵글 어댑터를 연결한, 잠금 장치가 있는 저 린호프 케이블 릴리이즈는 Schneider Apo-Tele-Xenar 5.6/400 Compact MRC 렌즈 전용이다. 케이블 릴리이즈가 수평으로 뻗치지 않고 아래로 향하게 하려고 이 렌즈에만 사용하고 있다. 다른 대형포맷 렌즈들은 저마다 린호프 렌즈보드의 케이블 릴리이즈 소켓에 린호프 케이블 릴리이즈를 끼운 채로 대형포맷 전용 렌즈 가방에 넣어두고 있다.

작은 배낭 안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자, Fogg Solo 배낭에 렌즈를 3개를 넣을 수 있게 됐다. 배낭 외에 4×5 필드 카메라용으로 만들어진 손가방에는 린호프 Recessed 렌즈보드에 설치된 슈나이더/린호프 Symmar-S 5.6/150mm MC 렌즈를 MT classic에 넣은 채로 담으므로, 총 4개의 렌즈를 가져갈 수 있지만, 슈나이더 Apo-Tele-Xenar 5.6/400mm Compact MRC 렌즈를 좋아해서, 배낭에는 이 렌즈와 다른 렌즈 1개만 넣으려고 한다. 2개의 Fogg Xylophone을 Solo 배낭에 양옆에 하나씩 붙이면 렌즈 2개를 더 가져갈 수 있지만, 잔뜩 가져가는 것보다는 편한 이동이 더 중요할 뿐만 아니라,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배냥 옆으로 불거져 나온 Xylophone 때문에 주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될 수 있으면 붙이지 않고 있다. 결국, Super-Angulon XL 5.6/58mm나 Super-Angulon 5.6/75mm, 150mm, 400mm 렌즈를 가져가려고 한다.

이렇게 가져가면, 배낭은 약 7.3㎏, 손가방은 약 5.3㎏(MT classic, 150mm 렌즈, 린호프 Techno Rollex Roll film 6×12 Back, 린호프 다초점 광학 뷰파인더, 린호프 해부학적 손잡이가 들어 있는), LevelHead S1 수평 헤드와 RRS BH-55 LR 볼헤드를 부착한 짓조 G1257(센터 칼럼을 빼낸) 삼각대의 무게는 약 3.3㎏이다. 그러면 총 무게는 약 16㎏이 된다.

2009.6.19: 몇 달 전 같은 동네로 이사 온 이동준님과 함께 지난주 서해안으로 촬영을 갔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두 장만 촬영했지만, 얼마 전 만든 대형포맷용 촬영과 노출 정보 기록지를 시험할 기회였고 장면과 노출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며 촬영했다. 늦게서야 사용하게 됐지만 나는 이 기록지 작성을 통해 내가 장면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됐고 한층 즐겁게 담을 수 있게 된 것을 깨닮았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배낭 말고도 손가방이 하나 더 있는 것은 다시금 불편했다. 그동안 참아왔던 행동과 이동의 불편을 더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다. 이동준님의 ALPA 카메라.

린호프 MT 클래식과 슈나이더 Apo-Tele-Xenar 5.6/400mm Compact MRC 렌즈. 가까운 곳에서 먼 곳까지 모두 초점을 맞추느라, 가장 먼 곳의 초점을 맞추고 나서 Rear standard를 뒤로 조금 기울인 다음 가까운 곳의 초점을 맞추고, 다시 전체 초점을 점검해서 촬영했다.
촬영 중인 이동준님.

촬영 중인 이동준님.

며칠 뒤 나는 평소 눈여겨보던 Think Tank Photo의 Streetwalker HardDrive 배낭을 마련했다. 작년 Street Walker 시리즈 배낭의 출시 소식을 접하곤 너비가 넓은 종래의 배낭보다 활동성이나 이동성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단정한 모양새에 호감을 느껴 왔다. 그러나 4×5 카메라와 관련 기기들을 빠짐없이 넣을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을 품었는데, 넣고자 하는 기기들의 치수를 재서 OmniGraffle 프로그램에서 도형으로 만들고 배낭의 내부 크기에 들어맞는지 모의 점검을 해보았더니 맞춘 것처럼 딱 맞는 크기였다. 그리고 실제로 내가 넣고자 하는 모든 기기와 액세서리를 빠짐없이 넣을 수 있었다. 노트북을 넣는 공간에는 암천(Dark Cloth)을 넣었다. 배낭의 총 무게는 12.5kg, 볼헤드와 수평헤드를 포함한 삼각대 무게는 3.4kg.

Think Tank Photo의 Streetwalker HardDrive 배낭.

만듦새나 짜임새도 일품이었다. 여러모로 사려 깊게 고안되고 구석구석 견고하게 만들어졌으며 게다가 앞뒤로 이처럼 단정한 모양새를 갖춘 배낭은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기다란 2개의 칸막이 외에 나머지 칸막이는 너무 얇고 2개의 긴 칸막이도 내게는 쓸모가 없어서 Lightware의 MF1420 가방에 있던 훨씬 견고하고 부드러운 칸막이로 전부 교체했다.

함께 제공되는 비 막음 천. 요란하거나 둔하지 않고 단정한 모양새가 돋보이는 등판과 어깨띠. 허리띠는 사용하지 않아서 떼어냈다. 나는 허리띠를 떼어낼 수 있는 배낭을 선호한다.

마음에 드는 또 하나는 너비가 좁아서 거리 속 사람들 사이를 불편 없이 지나갈 수 있고, 버스 좌석에 앉아 무릎 위에 배낭을 올려놓았을 때 협소한 좌석과 넓은 배낭 너비 때문에 옆 사람을 불편하지 않게 해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 무엇보다 2개로 나뉘었던 가방을 1개로 줄일 수 있어서 행동과 이동의 불편이 없앤 게 기쁘다.

Lightware 칸막이와 칸막이를 고정할 때 사용하는 접착천.

다른 한편으로, 배낭에서 카메라 기기를 꺼내고 넣을 때는 등판을 지면에 닿게 해서 배낭을 눕혀야 하는데, 대개 배낭의 등판이 마찰에 강한 재질이 아니라서 거친 바닥이나 물기 있는 바닥, 또는 흑 많은 바닥에 내려놓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조금 걱정. 리넨(Linen) 천으로 사각형 보자기를 만들고 접어서 배낭에 넣어 두었다가, 그런 상황에서는 보자기를 꺼내 미리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배낭을 눕혀놓는 것도 생각해 보았다. 너무 호들갑스럽나?

2009.6.22: 이런 유난스런 얘기를 내가 운영자로 참여하고 있는 포럼에도 게재했더니, 스튜디오김치의 황영진님께서는 비 막음 천을 사용하면 어떻게느냐는 글을, 권오철님께서는 이런 글을 올려 주셨다.

카메라 가방, 이거 소모품이에요. 오래 쓰면 땀 배고 습기 먹고 해서 안 좋습니다. 특히 보관용으로 사용은 절대 금물이죠. 그냥 막 쓰시고 철 지나면 주변 분에게 주시죠.

과연, 그의 말이 옳다. 마음에 드는 배낭을 마련한 게 기쁜 나머지 좀 유난스럽게 군 것 같다.

2009.7.1: 어제는 아주 오랜만에 홀로 배낭을 메고 인천 소래 포구로 촬영을 갔다. TTP Streetwalker HardDrive 배낭을 시험해 보려고 갔는데, 화각이 맞는 렌즈를 가져가지 않아서 4×5는 꺼내지 않았다. 대중 교통을 이용, 사진 기기를 꺼내고 넣기, 그리고 이동까지 불편은 없었지만, 너무 많은 것을 챙긴 탓인지 배낭이 무거워 좀 힘이 들었다. 다음부터 혼자 촬영을 갈 때는 린호프 Techno Rollex Roll film 6×12 BackLevelHead S1은 두고 갈 생각이다. 또한, 펜탁스 Digital Spotmeter 대신 조금 더 가벼운 미놀타 Flash Meter VI 노출계를 사용하려고 한다.

[+]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다. Ricoh Caplio GX100, 26mm, f/5.2, ISO 80, RAW(DNG), Adobe Camera Raw 5.4, Adobe Photoshop CS4. 이날은 GX100으로만 촬영했는데 RAW(DNG)로 촬영하다 보니 2GB 메모리 카드에 저장할 수 있는 107장을 훌쩍 넘어서, 메모리에 있던 사진을 십여 장 삭제하고 나머지는 JPEG로 촬영해야 했다. 다음부터는 2GB 메모리를 하나 더 가져가거나 추가로 4GB ~ 8GB 메모리를 살 생각이다.

소래 포구에서 TTP Streetwalker HardDrive 배낭. 노트북을 넣는 공간에는 암천(Dark Cloth)을, 배낭 덮개의 윗쪽에 있는 큰 주머니에는 대형포맷용 촬영과 노출 정보 기록지(이 수첩은 삼각대에 걸 수 있는 끈 달린 큰 수첩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배낭 양쪽 주머니에는 120 필름 등을 넣었다. 아내가 손바늘질로 만들어준 주머니 안에 들어 있는 린호프 Techno Rollex Roll film 6×12 Back Singh-Ray 77mm 원형 필터들이 들어 있는 원형 필터 주머니. 삼각대에 걸 수 있는 끈도 달려 있다. 4×5 퀵로드 필름, 퀵로드 홀더, Grafmatic 4×5 필름 홀더용 주머니. 삼각대에 걸 수 있는 끈도 달려 있다. 아내가 손바늘질로 만들어준 주머니 안에 들어 있는 펜탁스 Digital Spotmeter Fogg 가방에 있는 칸막이 2개로 만든 덮개. 한쪽 끝 부분에 접착천이 있어서 Lightware의 MF1420 가방에 있던 칸막이에 간단히 부착할 수 있었다. 린호프 MT classic.

2009.7.3: 연이어 7월 1일에도 소래 포구로 촬영을 갔다. 이번에는 Techno Rollex Roll film 6×12 Back, LevelHead S1을 빼놓고 갔고 노출계도 더 가벼운 미놀타 Flash Meter VI를 가져갔다. 덕분에 배낭을 메고 다니기가 수월해졌는데,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원형 필터 주머니 4×5 퀵로드 필름, 퀵로드 홀더, Grafmatic 4×5 필름 홀더용 주머니. 아내가 손바늘질로 만들어준 주머니 안에 들어 있는 미놀타 Flash Meter VI 노출계 소니 GPS-CS1 비 막음 천 렌즈 3개가 들어 있는 4×5 대형포맷 렌즈 가방 루페.


2009.7.7: [어떤 렌즈를 가져가야 할까?] 얼마 전부터 나는 혼자 촬영을 갈 때는 배낭 무게를 줄이고자 6개의 렌즈 중 75mm, 110mm, 180mm 렌즈를(35mm 화각으로 환산하면 약 23mm, 33mm, 54mm), 친구나 지인의 차로 이동할 때는 75mm, 150mm, 400mm 렌즈를(35mm 화각으로 환산하면 약 23mm, 45mm, 120mm) 꾸리기로 했다. 마음같아선 75mm, 110mm, 180mm, 400mm 렌즈를 가져가고 싶지만..


2009.7.10: [400mm 렌즈와 스텝-다운 링] 내가 가장 좋아하는 4×5 렌즈인 슈나이더 Apo Tele Xenar 5.6/400mm Compact MRC 렌즈((35mm 화각으로 환산하면 약 120mm)는 작고 가벼운 편이라 배낭 속에 항상 넣으려고 하는데, 이 렌즈의 필터 구경이 82mm라서 모두 77mm로 맞추어 사들인 필터들을 사용할 수 없는 게 답답했었다. 82-77 스텝-다운 링을 사면 간단한 일이었는데도.

82-77 스텝-다운 링을 끼면, 그리고 여기에 이 스텝-다운 링에 필터를 끼면 비네팅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다행이랄까 이 렌즈의 안쪽에 자리 잡은 필터 나삿니 부분 등이 실제 렌즈에서 여유 있게 떨어져 있어서 스텝-다운 링과 필터를 끼워도 비네팅이 생기지 않았다. 덕분에 비로소 400mm 렌즈에서도 77mm 필터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09.7.14: 어제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 208번지 관곡지로 연꽃 촬영을 갔는데, 비 온 다음 날이라서 땅바닥이 질척한 곳이 많아 자리 잡을만한 곳에서 배낭을 내려놓을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나마 마른자리도 질척한 부분이 있어서 배낭에 질척한 흑이 잔뜩 묻어 다시 배낭을 멜 때 곤란할 것 같았다. 이런 일에 대비해 아내가 방수 천으로 만들어준 보자기를 비닐 봉투에 넣어 휴대하고 있다. 보자기를 밑에 깔고 배낭을 내려놓으려고.

Gitzo Mountaineer Mk2 G1327 Carbon Fiber 삼각대.

올라가서 안정감 있게 사진 찍을 수 있게끔 넓고 견고한 받침대가 차 위에 설치돼 있다.

2010.1.15: 어제 새벽 집까지 데리러 온 도상홍님을 따라 그분의 차를 타고 오후까지 충청남도 일대 몇 곳을 돌며 사진을 찍었다. 그의 갤로퍼 쇼트 보디 이노베이션 안에는 사다리도 있다. 그리고 필요하면 이 사다리를 꺼내 펼쳐 놓고 그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다. 또한, 갤로퍼 위에도 올라간다. 올라가서 안정감 있게 사진 찍을 수 있게끔 넓고 견고한 받침대를 차 위에 설치했다. 그의 철저함과 능동성에 난 몇 번이나 감탄했고 좋은 배움을 얻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차 높이가 낮으면 지나는 돌담길 건너편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어서 높은 차를 타야 합니다.


2010.2.17: 며칠 전 가족과 함께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캠핑을 다녀오신 미국에 사는 최환익님이 보내온 사진.

Think Tank Photo의 Multimedia Wired Up 10 허리띠 가방.

2010.2.22: 동갑내기 친구 표 작가는 요즘 캐논 EOS 5D Mark II로 HD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푹 빠져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사진, 오디오, 비디오용으로 설계된 Think Tank Photo의 Multimedia Wired Up 10과 Multimedia Audio Recorder 가방을 사서 EOS 5D Mark II, 렌즈, Shotgun 형태의 SennheiserRØDE 마이크, WindScreen 등을 넣고, 틈날 때마다 직장 동료와 친구들에게 그에 대한 평을 부탁하는 1분 인터뷰를 촬영하고 있다. 어제 일요일 홍대 근처에서 그를 만나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가져온 Multimedia Wired Up 10 허리띠 가방을 다시 둘러보고서는, 이 활동적인 가방이 간소한 대형포맷 차림에도 안성맞춤일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Think Tank Photo의 Multimedia Wired Up 20 허리띠 가방.

특히, 핸드-헬드 린호프 MT 클래식, 노출계, 린호프 Techno Rollex Roll film 6×12 Back, Grafmatic 4×5 필름 홀더 등을 넣어서 다니는 데는 제격일 것 같았다. 게다가 이 가방, 만듦새가 훌륭하고 구조가 무척 재밋다. 그리고 따로 구매한 Think Tank Photo의 Accelerator 어깨끈이 꽤 좋아 보였다.(이 가방은 어깨끈을 반대쪽 어깨에 걸쳐 매는 게 더 편안하다.) 조금 작다 싶으면 Multimedia Wired Up 20이 있다.(10과 20 모두 가방 뒤의 주머니에 허리띠를 넣어 숨길 수 있다.)

2010.2.28: [Think Tank Photo의 Accelerator 어깨끈] 표 작가의 Multimedia Wired Up 20 허리띠 가방을 둘러보다가 그가 따로 구매한 Accelerator 어깨끈을 보고는 그 모양새와 만듦새에 감탄했다. 다른 어깨끈들은 어깨에 닿는 부분에만 패딩이 있지만, Accelerator 어깨끈은 패딩 길이가 60cm나 돼서 패딩을 어깨 위치에 맞출 필요가 없고, 덕분에 몸에 닿는 끈 전체가 부드럽고 푹신하다. 가격은 25,000원.

나는 Accelerator 어깨끈 하나를 삼각대 어깨끈으로 고쳐서 사용하고 있다. 삼각대 어깨끈들은 패딩 길이가 짧아서 삼각대를 메고 움직이다 보면 -어깨를 편안하게 하는- 패딩이 어깨 밑으로 내려올 때가 잦기 때문이다. 나는 작년에 외국 주문으로 산 Kinesis Photo Gear 삼각대 끈에서 삼각대를 묶는 양쪽 부분을 분리해서 Accelerator 어깨끈의 고리 부분과 대체했다. Accelerator 어깨끈의 긴 패딩 덕분에 삼각대를 어떤 방식으로 메고 가든지 몸에 닿는 부분 모두에 패딩이 있어서 어깨가 편안해졌다.

여기에 게재된 글들을 하나씩 떼어내서 별개의 글로 올리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