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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하이-엔드 피그먼트 잉크젯,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R2880

2008.5.24: 5월 23일, 미국엡손에서 Epson Stylus Photo R2400을 대체하는 새로운 A3+ 하이-엔드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터인 Epson Stylus Photo R2880을 내놓았다.

오랫동안 변색 없이 보존되는 최상급 품질의 컬러와 흑백 사진을 직접 만들어 갤러리 전시와 판매를 하려는 전문 사진가와 열정적인 사진 애호가들을 겨냥한 R2880은, 10개 ~ 12개의 많은 잉크로 컬러 개멋을 확대한 경쟁 업체들의 하이-엔드 피그먼트 잉크젯과 대조적으로 단지 8개의 잉크로 같은 컬러 개멋을 재현하는 엡손의 가장 발전한 “Vivid Magenta가 있는 UltraChrome K3 잉크”와 한층 부드러운 컬러 전환과 하이라이트와 섀도 묘사의 진전을 이뤄낸 엡손 LUT 컬러 처리 기술(R1900에서 처음 선보였던)을 사용한다.

그리고 R2880은 형제 기종인 4880, 7880, 9880처럼, 정확한 잉크 모양과 정교한 잉크 배치로 인쇄 품질을 향상하는, 잉크 반발성 테플론(Ink Repelling Teflon)으로 코팅이 된 MicroPiezo AMC 프린트헤드 / 3개의 검정(회색) 잉크를 사용해 월등히 넓은 톤 범위와 잡색의 교차가 없는 진짜 흑백 사진을 인쇄하는 고급 흑백 사진 모드 / 작동 신뢰성을 강화하는 자동노즐검사와청소, 자동헤드정렬 기능, 정전잉크수집 장치(R1900에서 처음 선보였던)를 특징으로 내세운다.

이외에도 파인 아트 용지, 롤 용지, 1.3mm 두께의 판지 등의 다양한 종류의 매체를 지원하는 3개의 급지 경로(자동 급지, 수동 급지, 롤 용지 홀더), CD/DVD 표면 직접 인쇄, USB PictBridge 포트와 2개의 USB 포트 등의 기능과 제공이 결합돼 있다.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R2880의 가격은 $799.99이며 6월경에 판매될 예정이다.

2008.7.15: 지난 11일, R2880이 도착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로 프린팅 방에 설치만 하고 시험을 시작하지 못했지만 며칠 내에 시작하겠다.

2008.7.29: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R2880의 발표 소식과 함께 제품 사진을 보면서 나는 약간 실망했었다. 열정 있는 사진가와 개인 상업 사진가들을 겨냥한 이렇게 비싼 프린터에 관리와 보수(잉크잔량 표시, 잉크교체과정 안내, 현재 선택된 검정잉크 표시, 자동노즐검사와청소, 자동헤드정렬 등등)를 편하게 할 LCD 창이 왜 없을까? 물론, 이런 것들은 LCD 창 없이도 EPSON Printer Utility 프로그램을 실행해 알 수 있거나 할 수 있지만, 1390과 R1900을 시험하는 동안(이 프린터들을 조작하는 동안) 이 프린터들의 상태를 바로 알 수 없고, 조작과정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없는 것이 좀 답답했었다. 그리고 앞부분에 있는 실효성이 떨어지는 PictBridge 단자 대신 전면 연결용 USB 단자를(컬러 관리된 인쇄를 할 수 없고, 과연 PictBridge 인쇄 기능을 요구하는 사진가가 얼마나 될지?), 그리고 뒷면에 있는 2개의 USB 단자 중 하나는 3800처럼 10/100BASE-T Ethernet LAN 단자를 제공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애플 Time Capsule, AirPort Extreme, AirPort Express를 포함한 무선(또는, 유선) 네트워킹 라우터에 프린터를 USB로 연결하면, EPSON Printer Utility에서 잉크잔량 확인, 노즐검사, 헤드정렬 등의 프린터 관리와 보수를 할 수 없다.)

나의 작은 실망감은 R1900을 사용하는 것을 즐겁게 했던 것 중 하나인 대형포맷 수준의 옹골찬 만듦새와 짜임새, 그리고 고급스럽고 세련된 모양새로 보상받았다. 그렇긴 해도 R1900과 R2880의 차이 없는 모양새는 다시 잔소리를 하고 싶다. 어쨌든, 3가지 농도의 회색 잉크가 있는 UltraChrome K3 Vivid Magenta 잉크를 채용한 새로운 R2880이, 잉크 반발성 코팅이 된 MicroPiezo AMC 프린트헤드를 포함해 같은 인쇄 기술과 잉크를 먼저 채용한 엡손 스타일러스 프로 4880의 컬러와 흑백 인쇄 품질을 A3+ 크기로 실현한 것이라면, 현재는 경쟁 상대가 없는 A3+ 하이-엔드 피그먼트 잉크젯이다. 하지만, 시험과 관찰을 통해서만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2008.7.31: [검정 잉크 전환] R2880은 Photo Black, Matte Black, Cyan, Light Cyan, Yellow, Vivid Magenta, Vivid Light Magenta, Light Black, Light Light Black까지 9개의 잉크 카트리지를 기본제공하는데, 이 중에서 Photo Black과 Matte Black은 함께 설치할 수 없고, 광택/반광택과 매트/파인아트 중 어떤 계열의 용지에 인쇄할 것인지에 따라 Photo Black에서 Matte Black으로 또는 그 반대로 잉크 카트리지를 교체해야 한다. 이 번거로운 검정잉크전환 과정에서 얼마간의 잉크가 소모되지만, 잉크 카트리지들과 프린트헤드가 긴 튜브로 연결된 엡손 스타일러스 프로 48xx, 78xx, 98xx과 달리, R2880은 잉크 카트리지들과 프린트헤드가 튜브 연결 없이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소모량은 극히 적다. 다시 한번, 세상의 다른 일처럼 양자택일과 타협 없는 프린터는 없다고 말해야 겠지만, 분명히 얼마간의 잉크가 소모되며 번거로운 일이다. 또한, 검정잉크전환을 자주 할수록 누적되는 소모량은 많아질 것이다. 게다가 R2880 잉크 카트리지의 용량은 매우 적다.

포토 검정(오른쪽에서 4번째 잉크)에서 매트 검정으로 전환하기 전의 잉크 잔량 상태.

포토 검정(오른쪽에서 4번째 잉크)에서 매트 검정으로 전환한 후의 잉크 잔량 상태. 검정잉크전환 때문에 매트 검정의 잉크가 준 것이 아니라, 잉크가 반 정도만 있는 매트 검정을 설치했다.

검정잉크전환을 하려면, 프린터 덮개를 연 다음 잉크 버튼을 눌러 프린트헤드가 잉크교체위치로 오게 한 후 카트리지 덮개를 연다. 그리고 Photo Black 또는 Matte Black 잉크 카트리지를 꺼내 다른 하나로 바꾼다.(새 잉크 카트리지를 설치하는 것이라면, 비닐봉지에서 꺼내기 전에 몇 번 흔들어야 한다. Note: 잉크 카트리지 안에 작은 휘저음 구슬이 있기 때문에 흔들면 구슬이 벽과 부딪혀서 딸랑딸랑 소리가 난다.) 그런 다음, 카트리지 덮개와 프린터 덮개를 닫고 다시 잉크 버튼을 누른다. 검정잉크전환을 한 후에는 Mac OS X는 EPSON Printer Utility3를 실행하고 EPSON StatusMonitor 메뉴에서 Update 버튼을 눌러, 새로 바뀐 검정 잉크 카트리지와 이에 대한 매체 타입 목록이 프린터 드라이버에 반영되게 한다.(윈도즈는 화면 오른쪽 밑에 있는 프린터 아이콘 위에서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누른 다음, Pinter Settings → Utility → Print and Option Information을 선택한다. 그리고 필요하면 새로 설치된 검정 잉크 카트리지를 선택하고 OK 버튼을 누른다.)

EPSON Printer Utility3 프로그램에서 자동노즐검사와청소를 한 후의 노즐검사와상태패턴 인쇄물.

[프린터 캘리브레이션 - 자동노즐검사와 청소] 하이-엔드 피그먼트 잉크젯으로서 R2880은 3800과 48xx, 78xx, 98xx 시리즈 대형포맷 기종처럼 프린터 관리와 보수를 간편하게 하는 자동노즐검사와 청소, 그리고 자동헤드정렬 기능을 제공한다. R290, 1390, R1900까지 최근 몇 달 동안 내가 시험한 엡손의 책상용 포토 프린터는 노즐막힘이 생기는 일이 드물었지만, R290과 1390은 노즐 막힘이 생기면 막힌 노즐이 없을 때까지 컴퓨터와 프린터를 번갈아 다루며 노즐청소와 노즐상태패턴 인쇄를 반복해야 했다. 그리고 프린트헤드 정렬 절차는 훨씬 번거롭다. 프린터가 매일 안정된 작동을 하더라도 중요한 인쇄 작업을 하는 날에는 먼저 노즐 막힘을 확인하고(헤드정렬상태 확인과 정렬은 자주 하지 않더라도) 시작해야 하므로, 하이-엔드급의 포토 프린터라면 자동노즐검사와 청소 기능은 필수적이다.

EPSON Printer Utility3 프로그램에서 수동헤드정렬을 실행한 후의 헤드정렬번호선택용패턴 인쇄물.

[프린터 캘리브레이션 - 자동헤드정렬상태확인과 정렬] 프린트헤드에 함께 있는 백색 LED와 광센서로 구성된 감지 장치로 헤드정렬상태를 확인하고 정렬한 것과 루페(돋보기)나 평판 스캐너를 사용한 수동-헤드정렬번호 찾기로 직접 정렬한 것 간의 이미지 묘사 차이를 구별할 수 있거나 구별된다면 모를까, 대개는 자동헤드정렬상태확인과 정렬 기능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어쨌든, 어느 방법이든지 몇 주에 한 번 정도는 헤드정렬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프린터 캘리브레이션 - ColorBase] 엡손 기본제공 프로파일의 본래 의도된 컬러 연출을 정확히 제공하고, 잉크, 용지, 프린터의 변동(용지 또는 잉크 묶음 간의 차이, 온도, 습도, 노출, 계절, 날씨, 시간의 흐름 등의 주변 환경과 관리에 따라 상태가 변화할 수 있는)에 따른 주기적인 맞춤 프로파일링을 할 필요가 없는 점에서 EPSON ColorBase의 가치는 확고하지만 아직 R2880을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지원할 것인지 관련 정보도 없다.

2008.8.2: 현재 R2880의 프린터 프로파일링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R2880의 컬러와 톤 재현을 최대화, 최적화하는 프로파일을 얻고자 수십 장의 프로파일링 차트를 인쇄하고 있다. 이것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2008.8.4: 방금 5 종류의 차트로부터 X-Rite i1iSis XL로 측정한 8개의 파일로 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 프로파일 8개를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X-Rite i1iO, Pulse ColorElite, Datacolor Spyder3Print로도 프로파일을 만들고 이중에서 가장 좋은 것들을 골라 R2880의 컬러와 톤 재현을 시험할 것이다.

2008.8.5: 나는 어제 만든 8개의 자체제작 프로파일과 엡손 기본제공 R2880 프로파일의 품질을 비교하는 시험을 했다. 이 시험은 R2880과 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용의 각 프로파일이, 재현하고자 하는 컬러들(미리 잘 정돈한)을 실제로는 어떻게 재현하는지 그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 이 시험으로 내가 만든 프로파일(들)이 엡손 기본제공 프로파일보다 수치적으로는 월등히(2배 또는 그 이상) 정확하게 컬러들을 재현할 것임을 미리 알게 됐지만, 나는 다양한 사진적 내용물을 인쇄한 실물 프린트로 다시 확인할 것이다.

[색재현 범위 비교] 채워진 총천연색 부피는 R1900/Gloss Optimizer ON/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0g/㎡, 검정 와이어프래임 부피는 R2880/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

2008.8.6: [색재현 범위] R2880와 17″ 대형포맷 기종인 스타일러 프로 4880 모두 Vivid Magenta가 있는 UltraChrome K3 잉크를 사용하는 만큼 개멋 부피는 매우 비슷했다. 즉, R2880으로 몇 배 이상 값비싼 4880, 7880, 9880과 사실상 같은 화려하고 생생한 컬러 사진을 가질 수 있다. 단지 완성할 수 있는 액자 크기가 다를 뿐이다. 크기가 같지만 이용 대상이 훨씬 대중적인 UltraChrome Hi-Gloss2 Pigment-based 잉크의 스타일러스 포토 R1900와 비교하면, 잉크 집합의 차이(개멋 부피면에서는 R2880이 단지 약간 더 크지만)로 두 기종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장기를 선보인다. 물론, R2880은 명백히 더 잘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며, 그것은 R2880을 A3+ 하이-엔드 피그먼트 잉크젯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이제 곧 알게 될 것이다.

[918개 견본 색상에 대한 인쇄 해상도 간 컬러 차이] 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

[918개 견본 색상에 대한 인쇄 해상도 간 컬러 차이] 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


2008.8.7: [인쇄 해상도 간 컬러 차이] R2880에서 최고 품질 또는 고품질 인쇄를 할 수 있는 SuperPhoto 5760dpi, SuperFine 1440dpi, Photo 1440dpi의 3가지 인쇄 방식 간 컬러 차이는, 즉, 예를 들어 SuperPhoto 5760dpi 인쇄 방식에서 만들어진 프로파일을 SuperFine 1440dpi 인쇄 방식에서 사용할 때 눈에 띄는 컬러 차이가 생길까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좋다고 말할 수 있다.(하지만, 이 컬러 차이 결과는 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에만 한정됨을 알아야 한다.)

벌써, A3 크기의 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 20장을 모두 소모했다. 오늘 중으로 40장(2묶음)을 주문하려고 한다. 다음 내용의 작성은 새 용지가 도착하면 시작할 것이다.

2008.8.8: 2000년 초부터 4년간 야후! 메일동에서 프린트 포럼을 운영할 당시에 알게 된 나보다 조금 나이 많은 친구 안성민씨가 어제 나대신 용산에 들러 A3 크기의 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 20장 묶음 2개를 사다주었다. 가격은 개당 27,000원. 덕분에 이번 주말에도 틈틈히 R2880의 시험을 할 수 있게 됐다.

[918개 견본 색상에 대한 인쇄 해상도 간 컬러 차이] Epson Archival Matte Paper 192g/㎡.

[918개 견본 색상에 대한 인쇄 해상도 간 컬러 차이] Epson Archival Matte Paper 192g/㎡.

이번에는 Epson Archival Matte Paper 192g/㎡로 SuperPhoto 5760dpi와 Photo 1440dpi 인쇄 해상도 간 컬러 차이를 시험했는데, 이번에도 눈에 띄는 컬러 차이는 생기지 않았다. 이쯤 되면 R2880은 단 하나의 인쇄 방식에서 만들어진 프로파일을 다른 인쇄 방식에서 사용해도 되는, 전체 인쇄 방식에 걸쳐 훌륭하게 균형잡힌 컬러 출력을 하는 프린터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상품성과 생산성을 함께 만족하려면 이미지 묘사 품질을 확인해야 한다. 이 역시 곧 알게 될 것이다.

2008.8.9: 앞의 글에서 Datacolor Spyder3Print로도 프로파일을 만들 것이라고 적었는데, 729개의 견본 색상이 있는 전문가 대상 대형 차트와 238개의 엷은 색상과 회색으로 구성된 확장 회색 차트까지 총 4개의 차트 이미지를 측정하기 수월하게 A3 용지 크기로 늘려서(Nearest Neighbor 리샘플링) 이틀 전 산 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에 인쇄한 후, 24시간 동안 뮤지엄 프린트 보관함에 넣어 건조했다가 Datacolor 1005 Spectrocolorimeter와 Spyder3Print 3.5b9로 프로파일을 만들었다.(4장의 차트를 측정하는데 약 30분이 걸렸다.) 그리고 프린터, 용지, 프로파일을 시험할 수 있는 몇 가지 대표적인 이미지를 이 프로파일로 인쇄해 컬러와 톤 재현을 미리 만든 다른 프로파일들과 비교했다. 이미지 내용과 상태를 매우 다양하게 선정해 계속 시험해야 겠지만, Spyder3Print는 십 수배나 비싼 X-Rite i1iSis XL과 ProfileMaker 프로파일에 비교할 수 있는, 함께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는 멋진 솜씨를 부렸다.

그러나 Spyder3Print 프린터 프로파일의 변환/인쇄용 부분의 정확성은 엡손 기본제공 프로파일보다 조금 나은 정도이며, 다른 값비싼 컬러 매니지먼트 해결책과 비교하면 2배 정도 떨어진다. 즉, 어떤 이미지에서는 수치의 차이가 실물로 나타날 것이다. 이런 점에서 Spyder3Print 프로파일은 컬러 정확성보다는 지각적인 만족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2008.8.11: 오늘까지 4개의 스펙트로포토미터와 5개의 프로파일러를 사용해 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용의 프로파일 17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프로파일링을 포함해 지금까지의 시험을 하는 동안 A3 크기 용지 50장(A4 크기로는 100장)을 썼다.

2008.8.11: [회색 중성도] 이제 잉크젯은 암실과 경쟁하지 않는다. 프린터, 잉크, 용지는 고전을 정확히 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계와 영역을 월등하게 확장했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사진가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요구를 수월하게 성취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R2880은 사진가의 책상에 놓을 수 있는 가장 작은 흑백 암실 시설 중에서 가장 예술적이고 창조적이다. 증명의 하나로써 R2880은 위의 도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검정에서 흰색까지 전체 톤 범위에 걸쳐 잡색의 교차나 잡색 없는 흑백 사진으로 인쇄한다. 또한, 3개 회색 잉크(LK, LLK, BK 또는 MK), 정교하고 치밀한 도트 배치와 혼합을 하는 월등한 스크리닝을 통해, 전체 톤 범위에 걸쳐 매우 단정한 톤 분배와 부드러운 톤 전환을 한다. 그리고 넓은 콘트라스트 범위와 강렬한 검정 농도가 만들어내는 명료성과 입체감은 다시금 깊은 인상을 준다.

Datacolor 1005 Spectrocolorimeter로 측정한, ABW 드라이버에서 제공하는 5가지 톤 분배의 선형도.

2008.8.15: [용지 급지와 인쇄 중의 작동음] 아래 사진을 마우스로 누르면 R2880의 용지 급지와 인쇄 중 작동음을 들을 수 있다.(다시 마우스 버튼을 누르면 재생이 일시 정지된다.) 이 소리는 M-AUDIO MicroTrack II 디지털 오디오 레코더로 44.1kHz, 24-bit로 녹음한 후, Mac OS X의 GarageBand에서 320kbps, 스테레오로 저장했다.

2008.8.17 ~ 8.26: [인쇄 품질] SuperPhoto, SuperPhoto HS, Photo, Photo HS까지 모든 인쇄 해상도(인쇄 품질) 간 작은 이미지 묘사 품질과 함께 컬러 차이가 있다. 완벽주의자들이나 컬러 괴짜들은 인쇄 해상도마다 개별적인 프로파일을 만들려고 하겠지만, 사진 이미지 대부분은 다양한 컬러로 구성돼 있고 이 중에는 컬러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컬러들이 있는데다가, 이미지 내용 중 어느 부분이 눈길을 끄는지를 참작하면, 이 정도 수준의 컬러 차이는 무시할만하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인쇄 해상도별 프로파일은 컬러 차이를 줄인다기 보다는, 될 수 있으면 각 인쇄 해상도에서 컬러 정확성을 높이려는 시도일 것이다.

나는 이미지 해상도와 프린터 해상도의 관계, 최대 이미지 품질을 위한 적합한 이미지 해상도 확인, 다른 프린터와의 이미지 묘사 품질 비교 등을 하고자, R2880에서 수십 장의 시험 프린트를 뽑아 면밀히 관찰했다.

자, 이제 인쇄 품질로 눈을 돌려 보면, 같은 Vivid Magenta가 있는 UltraChrome K3 잉크를 사용하고 인쇄 기술도 같거나 비슷하지만, R2880과 두 번째 윗형 기종인 4880과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아래 스캔 이미지들에서 보듯이 R2880은 부드럽고 연속적인 묘사보다는 잉크 도트와 산란이 두드러진 묘사를 했다. 미세한 디테일이 많은 High-frequency 이미지는 차이가 없지만, Low-frequency 이미지나 부분은 잉크 도트와 산란이 잘 드러난다. 이미지 해상도(240 ppi, 360 ppi, 480 ppi..)와 프린터 해상도(1440 dpi, 2880 dpi, RPM을 사용한 5760 dpi..)는 물론, 이미지 해상도를 프린터의 본래 해상도로 준비한 후 최대 프린터 해상도로 인쇄하는 것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A3+ 하이-엔드급 피그먼트 잉크젯 - Epson Stylus Photo R1900에서 말한 것처럼 5760 x 1440 optimized dpi는 경쟁과 홍보가 관련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감상 거리라고 할 수 있는 약 50cm의 거리에서 거친 잉크 도트와 산란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R1900 프린트처럼 손에 쥐고 보거나 가까이 다가서서 관찰하지 않은 한 알아챌 수 없다. 하지만, 특히 작은 크기의 Low-frequency 이미지는 불평의 소지가 있다.

[+]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다.

2008.8.18: [R2880을 사려는 분들에게]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R2880을 사려는 분들이 이번 나의 관찰과 평가를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하나씩 평가하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 일을 마무리하려면 몇 개월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나는 R2880을 확신하고 있다. 컬러와 흑백 어느 것이라도 R2880을 대체할 수 있는 프린터는 없다. 자동노즐검사와청소, 자동헤드정렬 외에 구별되는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말이다. R2880은 최상급 대형포맷 기종인 4880, 7880, 9880과 똑같은 인쇄 품질을 제공하는 한편, 4880, 7880, 9880, 11880의 Proofer 프린터로 사용할 수 있는 가치도 지녔다. 13″ x 19″ 크기까지는 내 책상에서 만들고, 커다란 프린트는 컬러나 품질 차이에 대한 염려 없이 4880, 7880, 9880 또는 11880이 있는 전문 작업장에 의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상적인 인쇄량이 많다면 한 단계 위 기종인 3800과 요모조모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현재 3800의 가격은 크게 낮아졌고 R2880보다 약 5배 큰 80㎖ 용량의 잉크 카트리지를 기본제공하므로 R2880의 가격으로 3800을 사는 셈이다. 그리고 일상적인 인쇄량이 많을수록 3800의 뛰어난 경제성이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또한, 작은 포트폴리오에서 갤러리 전시용으로 많이 선호하는 16″ x 20″ 크기까지 뽑을 수 있는 훨씬 실용적인 인쇄 크기, Photo Black과 Matte Black의 자동전환, LCD 표시창, 10/100BASE-T Ethernet LAN 단자 등등, 가격에 걸맞게 R2880이 갖추었으면 하는 것들이 빠짐없이 있다. R2880처럼 3800도 대체할 수 있는 프린터는 없다. 일상적인 인쇄량은 많지 않지만 컬러와 흑백 모두 최상급의 품질로(물론, 최상의 갤러리 전시급 품질로) 완성하고자 하거나,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프린터로 시작하고자 한다면 R2880이다.

이미 R2400이 있으면 R2880으로의 업그레이드는 Vivid Magenta 잉크로 확장된 일부 컬러의 훨씬 생생한 재현을 제외하고 추가 지급분(R2400 중고 판매액에 더해질) 만큼의 차이가 없어서 R2880의 후속 제품을 기다리는 게 나을 것이다. 인쇄 기술과 품질 외에 다른 진전이 있었지만 말이다.

2008.8.26: 며칠 전 다시 A4 크기의 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 80장(4묶음)을 샀다.(이 중에서 1묶음은 선물 받았다.) 가격은 묶음당 9,000원. 그리고 이미 2묶음을 썼다. 즉, 벌써 A4 크기 용지 160여장을 썼다.

용지를 급지한 순간부터 인쇄가 완료될 때까지의 인쇄 시간.(용지를 급지한 후 인쇄가 시작되기까지 약 2초가 지남.)

2008.9.19: [잉크 안정화 시간] R2880의 울트라크롬 K3 Vivid Magenta 잉크는 광택 계열 용지에서는 얼마간 기다릴 필요도 없이 프린터에서 나오자마자 컬러와 톤을 관찰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잉크 건조가 매우 빠르다.(그러나 아래 도표에서 보듯이 21 단계 회색 농도로는 잉크 안정성 시간을 단정할 수 없다.) 매트나 파인아트 용지에서의 잉크 건조는 상대적으로 느린데(하지만, 여전히 놀랍도록 빠른 건조이다.), 이것은 잉크가 잉크 수용 코팅을 벗어나 면 섬유나 나무 펄프 섬유로 흐르기 때문이다. 대신 보통의 광택 계열 용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표면 질감과 천연적이고 회화적인 묘사로 탐미적인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인쇄 완료 후에서 30분 건조까지의 톤 이동 변화(21단계의 농도별 회색) - 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

인쇄 완료 후에서 30분 건조까지의 톤 이동 변화(21단계의 농도별 회색) - Epson Archival Matte Paper 192g/㎡.

[컬러 차이 비교 - 288개 견본 색상이 있는 차트] [왼쪽] 인쇄 완료 후(인쇄 완료 후에서 측정 시작 전까지 33초 경과)에서 2분 30초간 건조를 한 후의 컬러 차이. 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 [오른쪽] 인쇄 완료 후(인쇄 완료 후에서 측정 시작 전까지 40초 경과)에서 2분 30초간 건조를 한 후의 컬러 차이. Epson Archival Matte Paper 192g/㎡. SuperPhoto - 5760dpi.

[컬러 차이 비교 - 288개 견본 색상이 있는 차트] [왼쪽] 2분 30초가 지난 시점에서 3분 18초간 건조를 한 후(5분 48초 경과)의 컬러 차이. 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 [오른쪽] 2분 30초가 지난 시점에서 1분 37초간 건조를 한 후(4분 7초 경과)의 컬러 차이. Epson Archival Matte Paper 192g/㎡. SuperPhoto - 5760dpi.

[컬러 차이 비교 - 288개 견본 색상이 있는 차트] [왼쪽] 인쇄 완료 후(인쇄 완료 후에서 측정 시작 전까지 33초 경과)에서 5분 48초간 건조를 한 후. Epson Premium Glossy Photo Paper 255g/㎡. [오른쪽] 인쇄 완료 후(인쇄 완료 후에서 측정 시작 전까지 40초 경과)에서 5분 40초간 건조를 한 후의 컬러 차이. Epson Archival Matte Paper 192g/㎡. SuperPhoto - 5760dpi.

2008.9.20: [The Bottom Line] 자, 이제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R2880의 시험과 평가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R2880과 같은 프린터에 대해 잉크 카트리지 용량이 작다고 얘기하며 단점으로 지적하는 일이 있지만, 나는 그렇게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본래 그렇게 만들어진 프린터이고 오래전부터 보아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비단 프린터 세계에만 있는 게 아니다.

나는 R2880의 진짜 단점은 잉크 용량이 아니라 10/100BASE-T Ethernet LAN 단자가 없는 것과 오류가 갖은 수동 급지라고 평가한다. 예를 들어, 개인이라도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함께 사용하는 게 대체로 흔한 편인데, Ethernet LAN 단자가 없어서 2대 이상의 컴퓨터에서 R2880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없다. USB 프린터 공유 기능이 있는 유무선 네트워크 장치를 사용하더라도 인쇄는 할 수 있지만, 잉크잔량확인, 자동노즐검사와청소, 자동헤드정렬과 같은 일상적인 프린터 관리와 보수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만약 LCD 창이 있었다면 유무선 네트워크 장치에 USB로 연결해 프린터 공유와 인쇄를 하고, 프린터 관리와 보수는 프린터에 있는 LCD 창과 기능 버튼으로 직접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삼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2대의 Apple AirPort Extreme에 있는 총 6개의 Ethernet LAN 단자에 프린팅 방에 있는 여러 대의 프린터를 연결해 무선 인쇄를 하고 있다.

나는 Time Capsule 외에 802.11n 무선 네트워킹 라우터인 AirPort Extreme 2대에 여러 대의 프린터를 연결해 무선 인쇄를 하고 있는데, 프린팅 방에 함께 놓은 R2880은 Ethernet LAN 단자가 없어서 10 m 길이의 USB 케이블로 거실에 있는 Mac Pro와 연결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나와 아내가 사용하는 다른 맥에서도 R2880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없었다. 그리고 Epson Velvet Fine Art Paper, Watercolor Paper Radiant White, UltraSmooth Fine Art Paper 325g/㎡, Exhibition Fiber Paper와 같은 1 mm ~ 1.3 mm 두께의 두꺼운 용지에 인쇄할 때 급지 경로로 이용하는 후면수동급지슬롯은 자주 급지 실패를 내기 때문에 몇 번이나 다시 급지해야 했고, 사용자가 페이지 크기를 새로 설정하고 급지한 비규격(용지 크기) 용지는 용지 상의 이미지 위치가 바뀐 채 인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