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뷰 카메라 - 촬영' Category

촬영담 (2)

2016.2.7: 벌판/나대지/유휴지는 인적이 드물어서 혼자 몇 시간 있다 보면 적막감이 들곤 하는데, 얼마 전부터 아내가 골라준 Podcast를 아이폰 스피커로 틀어놓는다. 요즘은 ‘월간 윤종신’ 어수선한 영화이야기를 듣는 중.

2016.8.5: [인천시 버스노선 전면 개편] 인천시가 7월 30일 개통한 인천 지하철 2호선에 맞춰 같은 날 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송도신도시로 촬영하러 다니는 내게는, 그동안 걸어서 가거나 갈아타서 가야 했던 곳들을 편안하게 다닐 수 있게 돼서 반가운 일이다.

소니 RX10으로 찍은 현장 스케치용 JPEG 파노라마 사진. 자주 가던 촬영지 중 한 곳이었다.

그동안 많은 인구가 유입, 왕래하고 곳곳에 아파트가 세워져서 노선이 늘어난 것일 텐데,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좋아했던 전망이 가려지거나 빈 땅이 사라지는 것이기도 하다.

2016.8.29: [낱장 필름 홀더에 암막을 제자리에 끼우자] 암막을 제자리에 끼우지 않고 홀더와 “리어 스탠더드의 후면 back” 사이에 끼울 때가 있다. 그러면 –아직 암막이 끼워지지 않은– 홀더가 약간 들어 올려져서 필름에 빛이 들어갈 수 있다. 어제 촬영 때 그랬다..

2016.8.29: [도착했을 때가 일몰 무렵보다 더 좋을 수 있다] 보통 나는 해넘이 무렵까지 기다렸다가 촬영한다. 날씨가 괜찮은 날엔 그때부터 빛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제는 도착했을 때가 훨씬 좋았다. 이제는 기다리지 않으리라.

2016.9.16: [다들 옛날 카메라라는 건 안다] 삼각대에 샤모니를 올려서 준비하고 촬영하는 동안 다가와서 말을 건네는 사람 중 중년 이상은 거의 모두 옛날 카메라라는 건 알고 있었다.

2016.9.17: [추석 문화가 바꼈다] 사람과 차가 많이 지나가서 찍지 못한 시내 풍경을 추석 연휴에 찍으려고 1년을 기다렸는데,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예전에는 집에서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보낸 것 같은데.

2016.12.5: [강좌 있는 날에도 송도신도시 촬영] 포토샵이나 라이트룸 강좌 하러 서울 가는 날, 마침 날씨가 좋으면 좀 애가 탄다. 그래도 강좌는 저녁에 하고, 나는 주로 해 질 무렵에 Provia 100F 4×5 컬러 트랜스페어런시 필름으로만 찍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라고 포기했는데, 요즘은 직접 흑백 현상을 하고 있고 –전에는 탐탁지 않아 했던– 그림자가 강한 낮이라도 흑백 필름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아서, 강좌 있는 날에도 낮에 잠깐 송도신도시 촬영을 해볼까 생각 중이다.

가장 작은 배낭인 Bataflae 18L샤모니, 렌즈 1~2개, Rapid Load File 3-pouch, ARCA-SWISS C1 cube 기어 헤드, 노출계, 루페만 넣으면 된다.(이렇게 넣어도 15형 MacBook Pro Retina 디스플레이와 12.9형 iPad Pro를 함께 가져갈 수 있다.) 헤드를 떼어낸, TA-2-LC 레벨링 베이스 달린 TQC-14 삼각대는 배낭 옆구리에 달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이 되지 않게 하고. 샤모니를 가져가지 않을 때는 핀홀 카메라로라도.

2016.12.10: [춥다] 어제오늘, 촬영할 때 좀 추웠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작년보다 더 춥게 느껴진다. 무더운 여름이 길어서였을까, 추워지고 나서 한동안 촬영을 안 가서 적응이 더딘 걸까.

2016.12.11: [삼각대를 건드리지 말자] 촬영 준비(프레이밍, 무브먼트, 포커싱)를 하고 나서 때를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서성거리다가 실수로 삼각대 다리를 무릅이나 발로 건드리곤 한다. 그러면 다시 준비해야 한다. 오늘 촬영 때도 또다시..

2017.1.7: [주기적으로 촬영을 못가면] 가끔 나는 우리나라에서 뷰 카메라로 가장 자주 촬영하러 나가는 사람 중 한 명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과연?), 지난 12월 11일 이후 거의 4주 동안 못 갔다. 그러다가 다시 촬영을 가면 왠지 감각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p.s. 어제가 올해 첫 촬영이었다.

2017.5.5: 오늘 오후에 송도신도시 촬영을 나갔는데, 바람이 드세서 “오늘은 안 되겠어” 라고 중얼거리다 곧이어 나도 모르게 “미안해”라고 말했다.

[+]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다..

2017.5.23: [샤모니 설치 중] 이틀 전인 일요일 송도신도시 촬영 때. iPhone 6s Plus에 ExoLens ZEISS Mutar 2.0x Asph T* 망원 렌즈를 끼우고 TIFF 포맷으로 촬영한 타임-랩스 중 한 장. 나는 현장에서 내 카메라맨이다.

2017.6.10: [배낭 꾸리는 시간이 길어져도 ] 본격적으로 아이폰 4K 비디오를 찍다 보니, 함께 가져가는 TQC-14 삼각대에 아이폰과 오디오 기기를 설치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촬영 때까지 3시간 정도 일찍 가긴 하는데, 촬영이 끝나는 시간은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짐을 꾸리는 시간이 길어져서 귀가가 20~30분 늦다. 그래도 –필름은 현상할 때까지 볼 수 없지 않은가– 그날 찍은 4K 비디오를 현장감 넘치는 오디오로 볼 생각에 마다하지 않는다.

2017.6.11: 예전에는 렌즈 서너 개를 넣고 다녔는데 미리 스케치한 장면 대로 찍게 되자 두 개만 넣고 있다. 이 중 한 개는 예정한 장면을 찍을 수 없을 때, 다른 장면을 찍으려고 예비용으로 준비한 것. 오늘은 58mm와 110mm를 가져갔는데, 58mm로 찍으려던 곳이 좀 다르게 바뀌었고, 110mm 장면은 다시 보니 135mm로 찍는 게 나아서 촬영하지 않고 되돌아 왔다. 매번 그랬고 오늘도 사람들이 힐끔 쳐다볼 만큼 큰 짐을 메고 왔는데 말이다.

2017.7.1: [비디오를 찍다 보니 더 자주 촬영가게 된다] 송도신도시 촬영이 가장 중요하지만, 비디오 찍는 재미에 더 자주 촬영가게 된다. 동기부여에도 한몫한다.

2017.8.14: [송도신도시, 어엿한 도시가 되어간다] 오늘 새벽에 촬영지로 가면서 테크노파크역에서 센트럴파크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는데, 이른 아침인데도 거의 모든 좌석이 찰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 좀 놀랐다. 아직 나대지도 많고,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어엿한 도시가 되어간다.

2017.8.28: [촬영 촬영 촬영]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연속으로 나갔다. 구름 형태와 분포가 신통치 않았다. 어쩌면, 비디오 찍는 재미로 나갔다고 할까.

2017.9.8: [탐험간다] 오후에 촬영 나가면서 집 앞 슈퍼마켓에 들렸다. 삼각대 달린 큰 배낭과 한 손에 든 Ries H100 나무 삼각대를 보시던 주인 아주머니가 “이게 뭐야, 탐험다니시나 봐. 장비가..”

2017.12.10: [스케치하러 갈 때는 핀홀만] 송도신도시에서 촬영할 장면은 다른 장면을 촬영하러 가는 중에 발견해서 결정해 왔는데, 25kg 정도의 배낭을 메고 가는 중에 찾다 보니 적극적으로 찾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부터 스케치하러 갈 때는 Gura Gear의 Bataflae 26L 배낭에 –아주 가벼운– 120과 4×5 핀홀 카메라들만 넣고, 따로 스케치 촬영하기로 했다. 삼각대도 가장 작고 가벼운 –아이폰 비디오용으로 사용하는– TQC-14를 들고 가련다.

2017.12.10: [겨울엔 춥고 바람까지 세게 불면 힘들다] 그래서 촬영을 주저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저 편안한 시내나 그 주변에서 촬영할 뿐, 산에 오르거나 비교할 수 없는 혹독한 환경에서 촬영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나약함과 안일함을 떨치려고 애쓴다. 이와 함께, 춥고 바람 세서 주저하는 겨울 생각해서 따뜻한 계절에 게으름 피지 말고 자주 나가자는 다짐도.

2018.1.9: 오늘 오전, 송도신도시에서 알게 된 사진가분과 만나 전시장 조명이 프린트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헤어질 때 카메라가 든 작은 배낭을 멘 그분께 어디로 가실 건가요? 댁으로 가는 버스는 이쪽에서, 전철역으로 가는 버스는 건너편에서 타시면 된다고 여쭈었더니, “나는 어느 쪽에서 타든 상관없어요. 건너편에서 버스 타면 오랜만에 그쪽을 다녀보려고”라고 순박하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만난 곳은 이미 그분 댁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었다. 집에서 반대쪽도 상관없다는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잠시 동요됐다.. 한편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배낭에 핀홀 카메라 좀 챙겨서 끼워달라고 했을 텐데..

Provia 100F 4×5 컬러 트랜스페어런시 필름의 노치 코드.

2018.5.22: [프로비아 100F 노치 코드] 흑백 필름으로만 촬영 중인 요즘, 몇 장 남은 프로비아 100F 필름을 오랜만에 홀더끼우면서 낯설면서 낯익은 감촉을 느꼈다. 주로 Arista EDU Ultra 100과 Foma Fomapan 200만 사용해서 인지 긴 노치 코드가 내 변화를 새삼 실감케 했다.

2018.5.22: [백업 렌즈] 당일 찍을 장면에 필요한 렌즈 하나 외에, 그 장면을 찍을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다른 장면용으로 렌즈를 하나 더 가져간다. 그래서 항상 렌즈 2개를 가져간다.

2018.5.26: [안경] 3일 전 촬영 때, 동네에서 산 안경을 끼고 처음으로 렌즈 조리개를 맞췄다. 어두워지면 가까운 게 흐릿하게 보여서.

2018.5.27: [미세먼지 측정] 오늘 촬영 때, 샤모니 앞에서 노출계를 눈에 대고 노출을 측정 중인 나를 보고, 어떤 중년 여성이 “미세먼지를 측정하시나 봐요?”라고 물었다.

2018.6.15: [작은 캠핑] 송도신도시에 나대지가 남아 있을 때, 텐트는 못치더라도 촬영 중간 스토브에 커피음식을 끓여서 먹고 싶은 로망이 생겼다.

AVEX의 700mL 용량 FreeFlow Stainless Autoseal 물통.

2018.7.6: [얼음물] 지금까지는 촬영 때마다 계절에 따라 500mL ~ 1L 생수병을 가져갔는데, 앞으로는 보온병에 얼음을 넣어서 가져가야겠다. 더운 여름엔 미지근해지니까 –어제 촬영 때도– 많이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다.

2018.7.15: [카메라를 안 가져 오다니!] Schneider Apo-Tele-Xenar 5.6/400mm Compact MRC 렌즈로 찍고 싶은 장면이 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저녁 빛이 무척 좋아서, 단촐하게 Bataflae 26L 배낭에 몇 가지만 챙겨서 택시 타고 갔다. 삼각대를 펴고 나서, 배낭에 있는 Renaissance Photo Tech의 대형포맷 카메라 보관함을 연 순간 놀라고 말았다. 아.. 샤모니가 없다.

Mark II Artist’s Viewfinder 앱으로 스케치한 장면. Singh-Ray의 5-스톱이나 10-스톱 82mm Mor-Slo ND 필터를 끼워 촬영하려고 한다.

전날에도 같은 배낭에 샤모니를 넣어 촬영 갔었는데, 귀가해서 원래대로 Pro ICU XL로 옮겨 넣은 걸 깜빡했다..

2018.7.19: 어제 다시 갔다. Arista EDU Ultra 100 4×5 흑백 필름으로 2장 찍었다. 5-스톱 ND 필터를 끼워서, 한 장은 1분, 다른 한 장은 2분으로 찍었다. 현상해봐야 알겠지만, 물결을 완전히 평평하게 하려면 셔터 속도를 더 길게 해야 했지 않았을까?..

2018.7.20: [이렇게 더운데 촬영갑니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촬영하러 갑니다, 촬영 중입니다라고 수강생분들에게 얘기하면, “이렇게 더운데 촬영갑니까?”라며 놀라신다. 더할 나위 없이 깨끗한 날씨(구름 없이)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 시원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모자, 두건, 팔 토시, 장갑을 착용하긴 하지만, 더위는 피할 수 없다.

2018.7.29: [얼음물 -- 여름엔 700mL 2개가 필요!] 오늘 새벽 촬영 때, AVEX의 700mL 용량 FreeFlow Stainless Autoseal 물통에 얼음을 잔뜩 넣어갔지만 금세 바닥났다. 햇빛도 강렬한데 갈증이 심해져서 촬영도 귀찮아졌다. 집 앞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바를 돈 되는 대로 사서 들어갔다. 참지 못하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메로나를 삼키듯이 집어넣었다.

촬영담 (1)

대형포맷 사진 강좌 — 원데이클래스

샤모니 45N-2.

2018.3.13: [대형포맷 사진 강좌 -- 원데이클래스] 대형포맷 사진을 하는 분들과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함께 촬영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예를 들어 뷰 카메라의 장점 중 하나인 무브먼트에 대한 이해 없이 조리개만 조여서 촬영하는 분들을 보곤합니다. 또한, 무브먼트와 포커싱을 수월하게 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고요. 그리고 대형포맷 촬영을 돕는 도구들을 잘 몰라서 수월한 촬영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형포맷 사진 강좌 — 원데이클래스”는 대형포맷 사진을 시작하는 입문자와 애호가를 위한 하루 과정의 대형포맷 사진 강좌로써, 인물, 풍경, 건축 사진을 촬영하는데 필요한 무브먼트, 초점 맞추기, 노출을 소개합니다. 또한,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대형포맷 액세서리 소개와 사용법을 함께 다룹니다. 그리고 강좌 비용도 몇만 원으로 무척 저렴합니다.

강좌는 현장 시연과 실습으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1:1 또는 참석자 인원 최대 세 분과 함께 진행합니다.

강좌에 참여하고자 분들은 성함, 전화번호, 메일 주소(서로 다른 메일 주소 2개를 알려 주세요.)를 적어 outofgamut@naver.comgihl@me.com, 이 두 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자세한 내용을 담은 안내서를 보내겠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다. 2018.6.21: 최근 송도신도시에서 진행한 대형포맷 사진 원데이클래스. 5×7 뷰 카메라로 연습 중인 참석자.

대형포맷 필름 사진 시작하기

2016.11.23 ~ 2017.1.21: 나는 송도신도시를 찍을 때 4×5 뷰 카메라로만 촬영한다. 후지필름 Provia 100F 4×5 컬러 트랜스페어런시 필름을 매달 1~2상자씩 사야 하고 장당 현상비도 비싸서 잠시 DSLR로 찍기도 했는데, 몇 배나 많이 찍었지만 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사진 숫자는 뷰 카메라나 DSLR이나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찍는 걸 택했다. 또한, 송도신도시의 고층 건물들을, 건물 두 변의 평행선이 모여서 생기는 모습의 변형 없이 어떤 렌즈로도 찍을 수 있다. Hasselblad Flextight X1 스캐너도 다시 4×5 필름으로 찍겠다는 선택을 자신 있게 했다.

샤모니 45N-2 4×5 뷰 카메라.

대형포맷 컬러 트랜스페어런시 필름은 대부분 단종됐고, 현재는 후지필름에서만 Provia 100F와 Velvia 100만 내놓고 있다. 이 역시 갑자기 사라질지 모르지만(이에 대비해 얼마 전부터 흑백 필름 현상을 시작했다), 생산되는 동안 계속 오를 것이다. 컬러 네거티브는 코닥 Portra 400, Portra 160, Ektar 100만 나온다.

그러나 흑백 네거티브는 여전히 종류가 많고, 중소기업에서 새 필름들을 내놓을 만큼 활력이 있어 보인다. 게다가 상당수 흑백 필름들은 아주 저렴하다. 아이로니컬하게도(필름 전성기에는 없었던), 모든 게 쉽고 간편하고 적은 용액만 사용하며 가격도 저렴한 SP-445 4×5 필름 소형 현상 장치가 몇 달 전 판매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 엡손에서 초점을 더 선명하게 맞출 수 있는 높이-조절 필름 홀더를 포함해 여러 가지 향상과 개선을 이룬 Perfection V800 Photo와 Perfection V850 Pro 스캐너를 내놓았다.

또한, 중국 Chamonix View Camera(샤모니 뷰 카메라)는 인물, 정물, 풍경, 그리고 건축 사진을 촬영하는데 어떤 제한도 없는, 기능, 품질, 무게, 아름다움이 잘 조화된 필드형 4×5 뷰 카메라들을 디지털 콤팩트 프리미엄 카메라인 소니 RX100 Mark V 가격 수준으로 내놓고 있다. 이쯤되면 오히려 지금이 대형포맷 사진을 하기가 더 좋은 시기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2014년 여름, 중국에서 도착한 첫 번째 가구두 번째 가구.

[샤모니 4x5 뷰 카메라]
샤모니의 45N-2, 4X5 F1, 4X5 H-1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필드형 4×5 뷰 카메라일 것이다. 뷰 카메라를 고를 때 중요한 조건 중 하나라고 얘기하곤 하는 무브먼트 기능은 인물, 정물, 풍경, 건축 사진을 촬영하는데 어떤 제한도 없고, 가격은 $940 ~ $1,105에 불과하다. 나무가 주된 재질인 –특히, 값싼– 뷰 카메라에 대해 흔하게 제기되는 견고함과 정밀성 문제는, 지난 2년 반 동안 계절과 상황에 관계 없이 경험하지 못했다. 다만, 45N-2에 Schneider Apo-Tele-Xenar 5.6/400mm Compact MRC 렌즈(무게 916g)처럼 예외적으로 크고 무거운 렌즈를 끼워서 찍을 때는 별매 액세서리인 렌즈 지지대가 필요하다. 4X5 F1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45N-2는 무게가 겨우 1,470g이고, 접었을 때의 부피가 작아서 작은 가방이나 배낭도 대형포맷 가방이 될 수 있고, 삼각대를 빼고는 대형포맷 차림은 35mm나 중형포맷 카메라 차림과 다르지 않다. 나는 종종 45N-2와 삼각대를 2개씩 가져가서 촬영한다. 내가 주저 없이 –모두 신품으로 구매한– Linhof Master Technika 2대를 처분한 이유이기도 하다.

[+]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다.

2016년에 새로 나온 비-접이식 4X5 H-1은 45N-2보다 무거운 1,980g이지만, 렌즈를 끼운 채로 보관할 수 있어서(렌즈를 끼운 채 카메라를 넣을 수 있는 전용 카메라 보관함이 함께 제공된다), 카메라를 빠르게 준비할 수 있고 촬영을 마치고 나서도 빠르고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그리고 프런트 스탠더드 양쪽에 있는 잠금 돌리개는 샤모니 8×10 뷰 카메라처럼 라이징/폴과 틸트를 개별적으로 고정하는 개별-잠금 돌리개로 바뀌었다. 또한, 4X5 H1의 리어 스탠더드는 떼어내서 4×10, 5×7, 6×17 포맷 백으로 바꿀 수 있다.

45N-2와 4X5 H-1의 또다른 차이는 벨로즈 압축/연장 길이가 각각 최소 52mm/최대 395mm, 최소 60mm/최대 350mm인데, 4X5 H-1은 초광각 렌즈Recessed 렌즈보드(오목 렌즈보드), 망원 렌즈는 Extension 렌즈보드(확장 렌즈보드)에 끼우면 된다.

DSLR 3대를 샤모니로 바꾼 이유
샤모니 45N-2의 단점

[뷰 카메라와 무브먼트]
대형포맷 카메라를 구매하려고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얘기 중 하나는, 카메라가 제공하는 무브먼트 능력에 관한 것. 하지만 풍경과 건축물을 찍는 대부분 사진가에게 요구되는 무브먼트는, 작은 범위의 프런트 스탠더드 라이징과 폴, 그리고 프런트 스탠더드 틸트 정도이며, 사실상 모든 대형포맷 카메라는 이 정도 무브먼트는 아주 기본적이다. 심지어 수십 년 된 100만 원대 또는 이하의 저렴한 중고를 포함해 어떤 대형포맷 카메라도 풍경과 건축물을 찍는 데 문제가 없고, 이미지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프런트 스탠더드의 U-프레임 눈금

[필수 구성품과 액세서리]
렌즈: “35mm 렌즈의 초점거리 × 약 3.3″을 하면, 이에 해당하는 4×5 렌즈의 초점거리가 된다. 예를 들어, 45mm 렌즈에 해당하는 4×5 렌즈는 대략 150mm이다.
렌즈보드: 국내외에서 거래되는 중고 또는 신품 대형포맷 렌즈는 대개 렌즈, 셔터, 렌즈보드가 함께 결합돼 있다. 그리고 샤모니 4×5 뷰 카메라들은 표준의 린호프 타입 렌즈보드와 호환한다. 렌즈를 구매할 때 렌즈와 셔터가 내가 사용하는 카메라와 호환하는 렌즈보드에 설치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렌즈와 셔터는 그대로 두고 렌즈보드만 따로 사서 바꾸면 된다.
Spanner Wrench: 렌즈보드를 교체하고자 렌즈보드에서 셔터를 떼어낼 때, 렌즈보드에 고정한 셔터가 –오랜 사용으로– 조금 흔들거려서 더 단단히 고정해야 할 때, 스패너 렌치로 조이고 푼다. Linos(Rodenstock) Lens Wrench를 추천한다.
잠금 장치가 달린 케이블 릴리이즈: 나는 렌즈마다 린호프 케이블 릴리이즈(Linhof Heavy Duty Cable Release with T-Lock)를 앞쪽 렌즈 경통에 감아서(케이블 릴리이즈 머리(plunger)는 아내가 만들어준 작고 긴 가죽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쪽 끝은 셔터 릴리이즈 레버 바로 위에 있는 구멍에 아예 끼워둔 채로) 렌즈 보관함에 넣는다.
밝은 스크린: 대형포맷 카메라에 설치돼 있는 스크린(그라운드글라스 또는 그라운드글라스/프레즈넬 결합 스크린)은 대부분 어두워서, 항상 암천을 쓰고 프레이밍과 포커싱을 해야 하고, 특히 광각 렌즈를 끼웠을 때는 훨씬 어두워서 프레이밍과 포커싱을 힘들게 한다.

나는 값비싼 대형포맷 카메라보다는 렌즈, 밝은 스크린, 기어 헤드에 대한 투자가 몇 배나 알차다고 생각한다.

루페: 롱 루페는 추천하지 않는다.

[+]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다. Wanderer Photo Gear의 암천.

암천: BTZS Focus Hood를 추천한다. 4×5 뷰 카메라는 5×7 크기로 구매하는 게 좋다.
노출계: eBay에서 펜탁스 Spotmeter V 노출계펜탁스 Digital Spotmeter 노출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다.
4×5 낱장 필름 홀더: 신품 Toyo-View 4×5 Sheet Film Holder를 추천한다.
4×5 낱장 필름: 가격이 훨씬 저렴한 미국 B&H에서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필름 교체 주머니 또는 텐트: 욕실이나 불 꺼진 방처럼 빛이 완전히 차단된 장소가 준비돼 있으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낮에, 야외에서, 여행지에서 홀더에 필름을 끼우고 뺄 때는 필름 교체 주머니 정도는 필요하다.
헤드: 카메라 구매 예산을 더 높게 잡았지만, 샤모니 45N-2, 4X5 F1, 4X5 H-1처럼 저렴한 기종을 골랐다면, 남은 비용으로 ARCA-SWISS d4 기어 헤드를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프레이밍을 몇 배나 빠르게 완료할 수 있고, 촬영할 때마다 즐거움까지 줄 것이다. DSLR로 촬영할 때도 볼헤드보다 훨씬 편안할 것이다.
삼각대: 크고 무거운 삼각대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촬영과 노출 정보 기록용 수첩: 나는 촬영하고 나면 해당 장면에 대한 촬영과 노출 정보를 꼼꼼히 기록한다. 이 기록은 촬영과 노출에 대한 경험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2017.4.23: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다. 촬영과 노출 정보 기록용으로 종종 아이패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렌즈와 필터 액세서리]
샤모니 62mm 라이징: 프런트 라이징을 17mm 더 올릴 수 있는 5×7 U 프레임 가격은 $30(운송료 $20). 35mm 더 올릴 수 있는 5×7 U 프레임도 있다.
샤모니 4X5 wide angle bellows (bag bellows): 내 경험으로는 58mm 렌즈에는 사실상 필요 없다.
샤모니와 크고 무거운 렌즈

Intrepid 4×5 핀홀 렌즈보드

Schneider Center Filter IIIb(3B)
푸시 온(Push-On) 필터 어댑터: 렌즈의 필터 나사산에 필터를 돌려서 끼우지 않고, 렌즈 경통 지름에 맞게 제작한 필터 어댑터를 렌즈 경통에 밀어 넣고 이 어댑터에 필터를 끼운다.
대형포맷 렌즈 앞뒤에 필터 끼워서 촬영하기
Neutral Density Graduated 필터 (ND 그래드 필터)

대형포맷과 렌즈 후드
LEE Filters Slotted Wide Angle Hood용 Front Standard 부착 어댑터
LEE Filters의 Universal Hood와 Wide angle Hood
렌즈 후드 (집게, 다관절 팔, 렌즈 후드 결합)
Ebony Lens shade clip with lens shade
Renaissance Photo Tech의 대형포맷 렌즈 보관함
Spanner Wrench
렌즈 청소

[프레이밍 액세서리]
린호프 다초점 광학 뷰파인더
Mark II Artist’s Viewfinder 앱: 촬영하려는 장면을 담아낼 수 있는 렌즈의 초점거리가 무엇인지 –뷰 카메라에 렌즈를 끼워서 스크린을 확인하지 않고. 즉, 번거롭게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고– 아이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뷰파인더 앱.
샤모니의 리어 스탠더드를 직각으로 세웠을 때 90도가 안 되는 문제
샤모니 수평계

[스크린 액세서리]
Maxwell 스크린
Yanke U45-01 Unibright Focusing Screen Type CL: Maxwell 스크린 만큼이나 밝지만, 스크린(스크린 보호용 유리가 아니라)의 평평도(스크린 가운데 부분과 가장자리 부분의 평평도 차이)에 약간 문제가 있었다. 나는 이 스크린을 핀홀 카메라 프레이밍용으로 사용해서 문제가 되지 않지만.
BTZS Focus Hood
샤모니 folding viewer

[초점 맞추기 액세서리]
벨로모 20배 루페
Silvestri 12배 치밀 초점 루페
● Silvestri 8배 루페: 루페를 하나만 구매한다면, Silvestri 8배 루페 또는 Silvestri 10배 루페를 추천한다.

[노출계와 액세서리]
펜탁스 Spotmeter V 노출계
펜탁스 Digital Spotmeter 노출계: 펜탁스 Spotmeter V 노출계보다 훨씬 작고 가볍다.
Calumet exposure calculator: 매크로 촬영할 때 필요하다.
PRONTOR 기계식 장노출 타이머

[필름 홀더와 액세서리]
Harrison Jumbo 필름 교체 텐트
Toyo-View 4×5 Sheet Film Holder
Chamonix 4×5 낱장 필름 홀더: 끼워진 필름이 제자리서 기울어지거나 움직이지 않게 하는 양쪽 턱의 높이가 좀 낮다.
린호프 4×5 double plate and cutfilm holder: 낱장 필름용으로 사용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Grafmatic 4×5 필름 홀더: 상태가 좋은 걸 구하기가 아주 어렵다.
후지필름 Instant holder PA-145: 이 홀더에 사용할 수 있는 FP-100C 컬러 즉석필름과 FP-3000B 흑백 즉석필름은 단종됐다.
린호프 Techno Rollex Roll film 6×12 Back
샤모니에 린호프 Techno Rollex Roll film 6×12 Back 끼우기
Gnass Gear의 4×5 낱장 필름 홀더 가방

두 번째 045N-2에 고정한 Really Right Stuff의 152mm 길이 MPR-1 다용도 레일.

샤모니 45N-2, Schneider Apo-Tele-Xenar 5.6/400mm Compact MRC 렌즈, MPR-1 다용도 레일.

[카메라 마운팅과 액세서리]
● Chamonix 045N-2 4×5 뷰 카메라용 플레이트: 플레이트 고정 나사 구멍이 1개 밖에 없는 카메라는 비틀림-방지 턱이 있는 플레이트, 또는 Really Right Stuff의 MPR-73 73mm rail, MPR-113 113mm rail, MPR-1 152mm rail처럼 비틀림-방지 턱을 달 수 있는 플레이트를 추천한다.
Ries H100 나무 삼각대
Ries H100 나무 삼각대 펴기
샤모니 2대로 촬영하기

[기타 여러 가지]
삼각대 다리에 고정하는 우산 받침대

2017.12.25: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4x5 뷰 카메라 - Intrepid 4x5 Camera] 자작나무 합판과 알루미늄 지지대를 결합해 만든 4×5 뷰 카메라로서, 린호프 타입 렌즈보드를 끼울 수 있고, 90~300mm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렌즈를 Recessed 렌즈보드(오목 렌즈보드)에 설치하면 65mm 렌즈도 가능하다. 그리고 revolving back(landscape 방향에서 portrait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에는 모든 Graflok 호환 홀더를 끼울 수 있다. 프런트 스탠더드는 tilt, rise, fall, swing, shift까지 모든 무브먼트를 할 수 있고, 리어 스탠더드는 앞 방향으로 tilt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한은 대부분 대형포맷 사진가에게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게는 900g. 가격 £250.

장난감처럼 보이긴 해도 취미와 예술 사진 모두를 찍을 수 있다. 초경량이라 35mm처럼 캐쥬얼하게 꾸려서 다닐 수 있고, 가격은 학생들에게도 부담이 적다. 대형포맷 필름 사진에 관심이 있지만, 시작 비용을 아끼고 싶고 계속 좋아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면 Intrepid 4×5 카메라를 우선으로 추천한다. p.s. 카메라가 좀 헐렁거리긴 한다.

2018.4.17: 언제부터인가 샤모니 홈페이지에서 045N-2 이름이 45N-2로 바꼈다.

p.s.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리고 정해진 순서 없이 여러 가지 내용을 추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