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컬러 네거티브와 흑백 필름 현상하기 (4)

2018.3.7: [유리 스포이트 달린 작은 유리병] PMK Pyro 현상액으로 10mL(A)+20mL(B)+물 500mL, 또는 5mL+10mL+500mL로 혼합할 때, A와 B 용액 모두 소량만 넣어야 하니까 아무래도 스포이트가 필요하다. 하지만 뚜껑 안에 스포이트 달린 작은 병이 더 좋다. 스포이트를 세척하는 건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니까.

그런데 이미 내게 3년 전 사놓은, Photographers’ Formulary Glass Storage Bottle with Dropper, Amber - 60ml와 Photographers’ Formulary Glass Storage Jug with Dropper, Amber - 120ml가 있는 걸 깨달았다. 바로 찾아내서 깨끗이 씻어놨다.

곧 도착할 Sibata Scientific Technology의 계량 실린더와 함께, 이제 시간과 용액 낭비 없이 정확하게 필요한 용액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2018.3.6: [현상 용액 온도 측정 -- Testo 635-2 기준급 온습도계] 용액이 담긴 병마다 Dot Line의 2인치 지름 DLC 온도계를 넣어 온도를 측정했다. 그러다 내게 Testo 635-2 기준급 온습도계가 있는 걸 뒤늦게 깨닫고, 방수 기능(IP67)의 침투용 온도 프로브(0602-1293)를 사서, DLC 온도계 3개, Weston의 3인치 지름 스테인리스 온도계, Doran의 2.5인치 지름 LDT Adjustable Luminescent 온도계와 비교했다.

0602-1293 온도 프로브와 일치하는 건 DLC 온도계 1개뿐이었다. 그동안 사용하던 다른 DLC 온도계 2개는 1.5도 정도 차이가 났다. 흠..

2018.3.7: Photographers’ Formulary의 500ml 호박색 유리병에 깔때기를 끼우고, 0602-1293 온도 프로브를 넣으면, 온도 프로브 손잡이 부분에 용액이 묻지 않는다. 금속 탐침만 세척하면 된다.

2018.3.8: 그제와 어제, Testo 635-2 온습도계에 0602-1293 온도 프로브를 연결해서 PMK Pyro 현상액 온도를 쟀다. 밝게 켜진 큰 LCD 창에 숫자도 큼지막하게 표시돼서 훨씬 빠르게 온도를 맞출 수 있었다. 0.1도 단위 변화도 큰 도움이 됐다.

그동안 사용하던 DLC 온도계는 눈금이 작고, 바늘의 진행 방향이나 속도를 판단하기 어렵고, 보는 위치에 따라 바늘 위치가 다르게 보여서 항상 가까이 가서 자세히 봐야 했다. 그리고 Testo 635-2 온습도계는 뒷면 내부에 강력 자석이 있어서, 예를 들어 세탁기에 고정할 수 있다.

2018.3.11: 1월 1일부터 오늘까지 52번 현상했다. 그리고 이제는 PMK Pyro로만 현상한다.

2018.3.15: [Testo 방수 미니 온도계 0560 1113] Testo 635-2 온습도계와 함께 유리병 속의 현상 용액 온도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방수(IP67) 온도계. 정확도 ±1도(-20 ~ +53.9도). Testo 635-2 온습도계/0602-1293 온도 프로브와 03~0.4도 차이가 난다. LR44 배터리 1개로 작동.

2018.3.5: [Sibata Scientific Technology의 계량 실린더] 얼마 전 B&H에서 Paterson의 45mL와 600mL 계량 실린더를 몇 개씩 사긴 했는데, 45mL 실린더에 Rodinal과 PMK Pyro의 5mL ~ 20mL 용액을 정확하게 따르는 게 쉽지 않다. 실린더가 더 가늘고 길쭉하면 좋을 것 같아서, 다시 새로 Sibata Scientific Technology의 10mL(6개가 1세트), 25mL(6개가 1세트), 500mL(2개가 1세트)를 새로 주문했다. 용량 오차는 각각 ±0.10mL, ±0.30mL, ±2.00mL. 가격은 각각 $24.95, $27.13, $57.44.

유리라서 씻기가 수월하고 잔여물에 대해 안심도 된다. 육각형 받침대는 충격을 흡수하고 파손을 줄이며, 또한 모든 실린더에 육각형 충격 완화 장치(플라스틱)가 끼워져 있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이 장치는 필요한 용량을 따를 때, 눈금 확인용 지침 역할도 한다.

2018.3.26: 500mL 계량 실린더는 Paterson의 600mL 실린더의 거의 2배 높이고(지름은 Paterson보다 작다), 유리가 굵고 무겁다. 눈금은 500mL까지 있지만, 약 650mL까지 채울 수 있다. 그리고 –실린더와 한 몸으로 된– 커다란 육각형 받침대도 유리다.(10mL와 25mL 실린더의 분리형 육각형 받침대는 플라스틱).

Paterson의 플라스틱 실린더들과 다르게 숫자와 눈금이 흰색으로 표시돼 있어서 가독성이 훨씬 좋다. 또한, 육각형 충격 완화 장치는 실린더에 끼워도 눈금을 볼 수 있게(눈금을 가리지 않게) 고안됐다. 원하는 용량으로 정확하게 따를 수 있게 한다. 10mL와 25mL 실린더에 있는 육각형 충격 완화 장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25mL 실린더에 끼우는 플라스틱 육각형 받침대는 밑바닥이 약간 고르지 못하다. 열을 가해 반듯하게 만들어야겠다.

깨지지 않고 와야 하는 데라고 염려했지만, 배송대행업체에서 포장을 과하게 한 덕분에 14개 모두 무사히 도착했다. 대신, 배송비가 꽤 나왔다.

2018.3.6: [Photographers' Formulary의 PMK Pyro developer -- 추가 주문] 지난 2월 초에 이어, 오늘 다시 PMK Pyro 현상액 1개(1+2+50 혼합은 50번 현상할 수 있다)와 TF-5 Archival Rapid Fixer 2개(개당 약 4L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다)도 함께 샀다. 현재 있는 PMK Pyro와 TF-5와 함께 1년 치 현상 용액이다.

p.s. 형편이 어려워도 사진은 찍어야겠고, 필름과 현상에 쓸 돈은 빠듯하다 보니, 여러 가지를 처분해서 마련하고 있다.

2018.3.28: 3월 초에 주문한 PMK Pyro와 TF-5가 도착했다. 지금 있는 PMK Pyro와 TF-5와 함께 80번 정도 현상할 수 있는 양이다. 어쩌면 약간 모자랄지도 모르지만.. 나는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120과 4×5 흑백 필름을 현상한다. 현상과 정착(Fixer는 3~4번 재사용한다)만 용액을 준비하면 되는, 매우 최소화된 과정이다. 다만, 15초마다 1번씩 교반해야 하는 게 번거롭다.

[PMK Pyro 현상 과정]
● 전습: 나는 Foma와 Arista 필름은 전습을 하지 않는다.

● PMK Pyro 현상: 액체 현상액 A와 B를 증류수와 혼합하고 30분 안에 사용. 현상 시간 보통 10분. 처음 30초간 천천히 연속 교반(앞으로 180도, 뒤로 180도 회전을 반복), 이후 15초마다 1번 천천히 교반(앞으로 180도, 뒤로 180도 회전을 반복). 교반을 마칠 때마다 나무 막대기로 SP-445 탱크 윗부분을 두드림.
● 정지: 수돗물 3분, 탱크에 찬 물 여러 번 비움.
● 정착: 미리 한꺼번에 “TF-5 1리터 + 증류수 3리터” 희석해 보관한 Photographers’ Formulary의 TF-5 Archival Rapid Fixer. 4분. 처음 30초간 천천히 교반, 이후 1분마다 30초간 천천히 교반. 교반을 마칠 때마다 나무 막대기로 SP-445 탱크 윗부분을 두드림. T-Max 필름은 6분 정착, 1분마다 5번 교반, 또는 4분 정착, 1분마다 30초 교반을 권장함.

● 정착 후 PMK Pyro 재사용: 이 과정은 제외함. 더는 권장되지 않음.
● 수세: 수돗물 30분, 10회 정도 탱크에 찬 물 비움.
● 수적방지제: 수돗물을 SP-445 탱크에 채우고, Edwal LFN Wetting Agent 두 방울 넣고 1분 연속 교반.

2018.6.7: [Photographers' Formulary의 TF-5 Archival Rapid Fixer -- 27회 현상] 오늘 950mL 용량 TF-5 Archival Rapid Fixer를 꺼내서 새 작업 용액을 만들었다. 어제까지 TF-5 한 병(950mL 저장 용액을 증류수와 1+3으로 희석해서 3.8L 작업 용액을 만들고, 현상 때마다 탱크에 따라 450mL(Kindermann 120 현상 탱크) ~ 475mL(SP-445 4×5 탱크) 작업 용액을 사용. 그리고 이 작업 용액을 3~4번 재사용)을 27회 현상에 사용했다.

2018.6.8: 어제 송도신도시 촬영, 오늘 PMK Pyro로 현상한 Arista EDU Ultra 100 4×5 흑백 필름. Paterson Film Clip.

2018.8.22: [PMK Pyro 현상 -- 37회 현상, 전체 196회 현상] 오늘, 두 달 만에 현상했다. 바로바로 현상을 해서 현상할 필름이 없자, 좀 찍어두고 현상하자는 생각으로 필름을 모았는데, 미루다 보니 두 달이 훌쩍 지났다. 두 달 전 희석해둔 TF-5 Fixer는 멀쩡했다. 이 Fixer는 아주 아주 오래 간다. 드문드문 현상하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고 얘기되고 있다.

2018.8.23: [Delta 1의 스테인리스강 필름 클립] 오랫동안 Paterson 필름 클립에 끼워 필름을 말렸는데, 얼마 전 모두 처분하고 예전에 사둔 Delta 1의 스테인리스강 필름 클립을 사용 중이다.

Paterson 필름 클립은 클립 끝 안쪽에 달린 바늘 2개가 필름에 구멍을 뚫어 붙잡는다. 필름이 바닥으로 떨어질 염려는 없지만, 클립을 누를 때 바늘 위치를 잘 잡지 않으면, 이미지 영역에 바늘구멍이 생기거나 구멍 주위 이미지 영역이 찌그러진다. 2개에 $13.50.

Delta 1 필름 클립은 필름을 눌러서 붙잡는다. 이미지 바깥쪽 투명 테두리만 붙잡게 하면 자국이 남지 않는다. 투명 테두리가 잘 보이게 필름을 기울여서 집게에 끼우는 게 요령이다. 10개에 $16.50.

2018.8.26: [PMK Pyro 현상 -- 5일 연속 현상 그리고 200번 현상] TF-5 Fixer를 사용하면 4~5번 재사용하기에 연일 현상한다. 오늘까지 5번 연속 현상했다. 그리고 200번 현상을 했다.

2018.9.10: [SP-445 현상 탱크에서 현상액 누출] SP-445 탱크 양쪽에 BongoTies 2개를 둘러 현상액 누출을 추가로 방지하고 있다. 주 뚜껑의 홈에 O-링을 잘못 끼웠는지, 오늘 현상 중 교반 때마다 현상액이 흘러나왔다. 결국 현상을 중단해야만 했다. 덕분에(?) 현상이 진행 중인 네거티브가 어떤 모습인지 알게 되기도.. 탱크를 씻고 물을 채워 교반을 시험했는데 누출은 없었다. O-링을 잘못 끼운 것 같다.

2018.9.25: [CineStill의 필름 현상용 온도 제어 장치, TCS-1000] 몇 달 전 외국 사진가의 SNS에서, 수비드 머신(Sous Vide Cooker)으로 넓은 대야(현상액 병들과 물이 담긴) 온도를 맞춘다는 글과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수비드 머신은 온도 조절을 0.1도 단위로 할 수 있고, 가격도 $100 수준으로 꽤 저렴하다. 하지만 최저 온도를 20도까지 맞출 수 없는 것들도 있고,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없어서 지나쳐 버렸다.

오늘 CineStill에서 필름 사진가들을 위한 온도 제어 장치인 TCS-1000을 내놓았다. 일반적인 수비드 머신과 다르게, 온도를 0도 ~ 95도(+/-0.1도)로 맞출 수 있고, 필름 현상용으로 고안된 펌웨어는 C-41, E-6, 흑백 등의 필름 현상을 위한,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2단계 분/초 타이머를 제공한다. 10월 10일에 판매 예정이며, 가격은 $9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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