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담 (3)

2019.5.6: [바람이 세게 불면] 오늘 송도신도시 촬영 때 바람이 아주 셌다. 벨로즈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바람이 심하니까 루페에 눈을 대고 초점 맞츨 때 좀 정신이 없었다.

2019.6.13: [새벽 촬영은 (2)] 어제 새벽 촬영 때 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첫차를 타려고 했는데, 버스 이동 시간과 내려서 촬영지로 걸어가는 시간을 생각하니, 내가 촬영하려는 장면을 비추는 온화한 빛이 지나간 시각이 될 것 같아서 갈등하다 없는 돈에 택시를 탔다. 도착해서 서둘러(더 일찍 왔어야 했다) 몇 장 찍긴 했지만, 해가 늦게 뜨는 가을에(첫차를 타고 가도 늦지 않은) 다시 와서 한두 번 더 찍을 계획.

2019.9.15: [+]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한다. 아이폰 6s에 ZEISS Mutar 0.6x Asph T* 광각 렌즈를 끼우고 촬영. Gura Gear Bataflae 26L 배낭 옆구리에 CLIQ(GO CHAIR) 의자가 끼워져 있다.

2019.10.14: [+]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한다. 아이폰 X으로 촬영.

2019.9.15: [다리 위 촬영은] 큰 다리건 작은 다리건 뭐든 지나가면 흔들리니까 느린 셔터로 촬영하기 힘들다. 이건 트라이보울과 G타워를 연결하는 다리다.

2020.5.6: [포도주와 단바쿠라멘] 아트센터 인천에서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데, 애정하는 선생님께서 함께 촬영하자며 차를 몰고 오셨다. 배낭과 삼각대 가방 외에 작은 종이가방을 들고 오시길래 도시락인 줄 알았는데, 포도주와 치즈(참 섬세한 분이시다), 컵이 들어있었다. 플라스틱 컵에 반쯤 따라 마시면서 빛을 기다렸다.

촬영 후에는 선생님의 제안으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1층에 있는 단바쿠라멘에서 라멘, 새우튀김, 연어회, 그리고 생맥주로 몸을 풀었다. 이 부근에서 촬영할 때는 종종 이곳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해야겠다.

2020.7.18: 10일 전쯤, 촬영 중인 장소를 운동 삼아 돌던 중년 여성분이 다가와 “뭐 하시는 거에요? 측량하시는 거에요? 어제도 나오고 그제도 나오고. 사진 예쁘게 나와요?”라고 물었다.

2020.8.4: [하루종일 촬영하기 -- 필름 상자와 필름 교체 주머니도 가져가기] 얼마 전 온종일 날씨가 좋았다. 나는 오후에 나갔는데 찍다 보니 가져간 필름이 남지 않았다. 이런 날은 필름 상자와 필름 교체 주머니를 가져가서, 현장에서 새 필름을 끼워 촬영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Paterson의 27.5 x 27.5″ 필름 교체 주머니.

2021.5.3: Adorama 필름 교체 텐트를 구매해서 이건 처분했다.

그러면 노출한 필름을 상자에 보관할 때 구분은 어떻게? 그래야 존 시스템 현상을 제대로 하지.

13cm x 21cm 크기의 Moleskine Memo Pockets.

N, N-1, N+1.. 현상에 맞게 필름을 구분해서 몰스킨 메모 포켓에 넣으면 될 것 같다. 그러려면 현장에서 필름별 노출 기록을 제대로 해야 한다.

2020.9.19: [다리 위 촬영은 (2)] 작은 다리는 사람이 지나가면 스크린이 정신없이 흔들린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잠잠해지면 루페를 대고 초점 맞춰야 한다.

[+] 사진을 누르면 큰 사진을 볼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한다. 오른쪽 흰 차량의 번호는 실제 번호가 아니다. Adobe Camera Raw의 Spot Removal 도구로 번호를 바꿨다.

2021.4.5: [촬영담 - 타임머쉰 (2)] 작년 이맘때 아이폰 11 프로 맥스로 찍은 이 장면을 어제 다시 소니 a7r IV와 16-35mm 렌즈로 찍었는데, 이렇게 –내 마음에 들게– 찍을 수 없었다.

2021.5.3: [촬영 때 하는 실수 -- 암막을 안 빼고 촬영] 오늘도 암막을 안 빼고 셔터를 눌렀다..

2021.5.3: [카메라 그림자] 해가 카메라 뒤로 이동할 때는 프레임에 카메라 그림자가 나오지 않는지 스크린을 확인해야 한다. 오늘 촬영 때 이걸 깜빡했다. 찍고 나서 스크린을 봤더니 카메라 그림자가 보였다. 이런 자리에서 찍을 때는 이걸 참작해서 1-2시간 일찍 와야 한다.

2022.5.9: [요즘 촬영은] 요즘은 샤모니 4×5 뷰 카메라와 소니 디지털 카메라를 항상 함께 가져간다. 소니는 대개 임기응변용이다. 두 배낭을 메고 들고 이동하는 게 좀 힘들고(트레킹 폴을 쥘 수 없기도 하고), 버스 안에서 승객들에게 불편 주지 않게 내내 신경 써야 하지만, 도착해서 찍을 생각에 마음은 가볍다. –Panel Loading(Front loading) 방식 배낭을 만드는– Gura Gear에서 40~50L 배낭을 만들면 좋을 텐데..

샤모니를 삼각대에 올려놓고, 프레이밍과 포커싱을 해놓고, 원하는 분위기가 될 때까지 아이패드과 애플 펜슬로 촬영 수첩에 장면을 스케치해 놓는다. 시간이 좀 생기면, 소니에 마이크를 연결해서 주변 풍경을 찍거나, 마이크를 롤랜드 R-05 포터블 오디오 리코더에 연결해서 주변 소리를 녹음한다.

현상 문제도 해결해서 이젠 한 장면을 2~3장만 찍는다. 귀가하면, 아이패드 촬영 수첩 기록을 확인하고, 기록에 적힌 홀더 번호에서 필름을 꺼내 –콘트라스트 범위별로 분리한– 3겹 보관 상자에 넣는다. 이렇게 구분해 모아두다가 콘트라스트 범위가 거의 같은 사진이 4~5장 준비되면 함께 현상한다. N-2, N-1, N, N+1, N+2 등등, 콘트라스트 범위에 맞는 시간으로 현상한다. 현상 준비와 뒷정리는 번거롭고 오래 걸리지만, 장면에 집중하게 하고 무브먼트를 할 수 있는 뷰 카메라 촬영은 늘 매력 있다. 뷰 카메라를 삼각대 헤드에 올려놓는 순간부터.

촬영담 (2)
Nite Ize의 CamJam XT Aluminum Cord Tightener (삼각대를 시설물에 연결하기)
대형포맷 뷰 카메라는 사람들이 다가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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