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촬영

2019.5.13: 얼마 전 일요일에 대형포맷 워크숍을 진행할 때, 참가자분이 근처에서 야경을 촬영하는 동안, 나도 오래전에 스케치한 장면을 Schneider Super-Angulon XL 5.6/58mm 렌즈로 찍었다. 9~10스톱 콘트라스트 장면이었는데, 다음 날 현상한 결과가 꽤 좋았다. 그동안 틈틈이 모은 “송도신도시 야경 - 스케치 사진” 라이트룸 컬랙션을 다시 둘러볼 정도였다.

생각난 김에, 그리고 마침 이제부터 따뜻한 봄, 여름, 가을이라 덜 불편하므로(달려드는 모기들과 싸워야겠지만), 적극적으로 송도신도시 야경을 촬영해 보기로 했다.

배낭 주위를 밝히는 BioLite의 랜턴/충전지 겸용 블루투스 BaseLantern. 500 lumen.

블루투스 BaseLantern 랜턴을 조정하는 BioLite Energy 앱. 밝기, 색상, 휴대 전화를 꺼내지 않고도 접근 시 자동으로 전등 끄고 켜기, 잠자기 타이머와 알람 등을 설정할 수 있다.

2019.5.28: [BioLite의 BaseLantern 랜턴 -- 불량품] 양쪽 전등의 흰 표면이 심하게 긁혀 있기도 했지만, 전원 버튼을 눌러도 켜지지 않고, LED 배터리 표시등도 켜지지 않았다.

몇 일 Amazon 직원과 채팅한 끝에 –제품을 반송을 하지 않아도– 환불해 주겠다는 답변을 얻었다. 그리고 환불받았다. Amazon에서 한국으로 직접 배송된 게 아니라, 내가 이용하는 배송대행업체의 미국 물류센터를 거쳐 한국으로 배송된 것인 데도 쉽게 환불해주어서 좀 놀랐다.

배낭 주위를 밝히는 Goal Zero의 랜턴/충전지 겸용 Lighthouse Mini V2 Lantern. 210 lumen. Goal Zero 18650 배터리를 넣고 뺄 수 있는 V1(#32003)과 달리, 신형인 V2(#32011) 랜턴은 사용자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 크기가 정말 앙증맞다.

USB 커넥터가 자석 힘으로 제자리에 고정돼서 케이블 정리가 간편하다. 밑바닥에도 자석이 있어서 금속 표면에 고정할 수 있다.

2019.5.18: [Power Practical의 1.5 m 길이 LED 줄 -- Luminoodle Color] Luminoodle Color LED 줄 한쪽에 고리가 있어서 샤모니의 프런트 스탠더드 U-프레임에 걸 수 있다. 무선 리모컨은 방향에 상관 없이 잘 작동한다.

함께 제공되는 흰 보관 주머니는(Luminoodle Color를 이 주머니에 넣고 켜면 랜턴이 된다) 비닐 재질인 줄 알았는데, 아주 질기고 매끄러운 Ripstop 나일론 재질이고, 두겹이라서 잘 보호한다.

뷰 카메라 렌즈와 베드에(샤모니는 베드에 큰 구멍이 2개 있다) 감는 Power Practical의 1.5 m 길이 Luminoodle Color. 180 lumen. 조리개와 셔터 속도를 맞추고, 뷰 카메라와 헤드의 수평계를 확인할 때 유용하다. 어두워지는 저녁 무렵 조리개와 셔터 속도를 맞출 때도 도움이 된다.

Luminoodle Color 모델에는 따로 무선 리모컨도 있지만, LED 줄에도 전원 끄고/켜기, 밝기 조절, 컬러 모드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주황색 noodle tie(silicone tie, universal noodle ties, rubber zip tie style cords) 3개는 예전부터 탐을 냈다. 여러 용도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니 GPS-CS1을 배낭 손잡이 묶을 때도. 구글 검색을 좀 했는데, 따로 판매하는 곳을 찾지 못했다.

2019.5.23: Strobe 모드가 안돼서 Power Practical에 문의했더니 이런 답장을 보내왔다. 그러고 보니 리모컨도 위 사진처럼 더 편리하게 바꼈다.

“Thanks for reaching out! We recently updated the Luminoodle Color and removed the strobe mode to improve overall function! However, we have yet to update the manual, as noted. Sorry for the confusion!”

PETZL의 NAO+ 블루투스 헤드램프. 750 lumen.

2019.5.29: [PETZL의 NAO+ 블루투스 헤드램프] 착용이 빠르고 편안하다. 하지만 ACCU NAO+ 3,100 mAh 리튬-이온 배터리 팩의 배터리는 사용자가 교체할 수 없고(호환 배터리를 판매하는 업체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정품은 아니다), 교체용 배터리 팩은 아주 비싼 $69.85이다.

PETZL의 ACCU NAO+ 3,100 mAh 리튬-이온 배터리 팩.

그동안 사용하던 Snow Peak의 SnowMiner 헤드램프는 밝지 않아서, 인적 없는 저녁 길을 수월하게 다닐 수 없었다. 그래서 껌껌해지기 전에 짐을 꾸려 돌아가곤 했다.

2019.8.3: [동춘터널에서 송도신도시 컨벤시아교쪽 야경 촬영] 어제 송도신도시 컨벤시아교(구 송도2교)에서 1 km 떨어진 동춘터널 위에서 컨벤시아교 방면 야경을 찍었다. 동춘터널에서 가장 가까운 송도파크레인입구 버스 정거장에서 내려 완만하게 경사진 인도를 따라 600 m 정도 올라갔다. 동춘터널 바로 위 황토 체험장(전통 정자 형태의 쉼터) 일대가 해넘이 공원이고, 연수구 둘레길이 잘 조성돼 있어서 심심치 않게 사람들이 오고 갔다. 헤드램프를 쓰고 하이킹하는 사람들도 있다. 참, 근처에 수돗가가 있어서 얼굴과 손의 땀을 씻을 수 있다.

나는 황토 체험장에 샤모니를 설치하고(어떤 렌즈가 적합한지 알 수 없어서 400mm와 240mm를 함께 가져갔다) 어두워지길 기다렸다. 황토 체험장 앞에 있는 잡초 더미를 헤치고 가면 깨끗한 전망이 확보되는 장소가 있지만, 위험하기도 하고(그리고 뱀 조심 푯말도 있다) 샤모니로 촬영하기엔 번거로울 것 같아서 미련 두지 않았다.

밤이 되자 주변이 깜깜해졌다. 작은 가로등도 없다. 이 시각엔 사람들도 지나다니지 않는다. NAO+ 블루투스 헤드램프를 쓰고, Lighthouse Mini V2 랜턴을 켰다. Luminoodle Color도 샤모니의 프런트 스탠더드에 감았는데, 바람이 불자 흔들거렸고 장노출에 영향을 줄 것 같아서 도로 떼어냈다. 그래도 아까 저녁에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이 이 LED 줄을 신기하게 보긴 했다. 눕힌 배낭에 놓고 둘레를 밝히는 용도로는 좋다. 이날 촬영에서 Lighthouse Mini V2 랜턴의 역할이 아주 컸다. 필요한 자리에 놓고 계속 밝게 비출 수 있고, 손에 들고 여기저기 비추면서 할 수 있다. 하나 더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8시 20분부터 30분 동안 Schneider Apo-Tele-Xenar 5.6/400mm Compact MRC 렌즈와 Foma Fomapan Classic 100 필름으로 3장 찍고, 9시 15분경에 내려왔다. 그리고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돌아왔다. Sea to Summit의 얼굴보호 방충망도 가져갔는데 다행히 모기는 없었다. 여름에 장시간 촬영할 때 가장 요긴한 건 얼음물, 얼음물, 얼음물이다!

p.s. 오늘 N-2 현상한 필름건조대 집게에 걸다가 필름에 수평으로 길게 가는 줄이 생긴 걸 보고 부주의로 생긴 스크래치인가 했는데,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가 남긴 궤적이었다.

2019.8.4: 이틀 전 찍은 필름에는 위 사진 아래에 있는 난간 부분이 포함돼 있다. 촬영 때도 넣을까 말까 고민했다. 현상해서 보니 좋지 않아서 프런트 스탠더드를 조금 올려(난간이 나오지 않게) 다시 찍으려고 한다.

2019.8.6: 다음번 촬영 때 한두 장은 노출을 조금씩 줄여서 찍어봐야겠다. 이 길로 오가는 차량이 많아서 궤적이 굵고 밝다. 노출 변경에 따른 “마천루 암부 디테일/궤적 굵기/궤적 밝기” 정도를 확인해야겠다.

2019.8.17: [Goal Zero의 랜턴/충전지 겸용 Lighthouse Mini V2 Lantern -- 하나 더 구매] 아마존에서 하나 더 구매했다. 원래 겁이 있는 데다가, 지난번 동춘 터널 촬영 때 카메라 주변을 조금 더 밝게 해야 불편하지 않겠구나 했다. 이제, NAO+ 블루투스 헤드램프, Lighthouse Mini V2 랜턴 2개, Luminoodle Color LED 줄, Lighthouse Micro USB 랜턴, 이렇게 챙겨서.

야외 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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